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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DJ 15주기 엇갈린 추도사…‘김대중 정신’ 두고 與 ‘협치’ 강조 VS 野 ‘타협 않을 것’

여야, DJ 15주기 엇갈린 추도사…‘김대중 정신’ 두고 與 ‘협치’ 강조 VS 野 ‘타협 않을 것’

기사승인 2024. 08. 1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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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협치' 강조…"金, 진영 초월한 혜안…함께 노력하겠다"
박찬대 등 야권 "영정 앞 고개 들 수 없어…불의 타협하지 않을 것"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추모식 참석한 한동훈 대...
18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모식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앞줄 왼쪽)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등 여야 정치인들이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연합


여야가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를 맞아 18일 김 전 대통령 업적을 기린 가운데 '김대중 정신' 실천에 대해서는 엇갈린 정치적 해석을 내놓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은 진영을 초월해 시대정신을 꿰뚫는 혜안을 보여줬다"고 평가하며 '협치'를 강조한 반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씀처럼 불의와 타협하지 않겠다"며 대여투쟁을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민주당 당 대표 후보를 비롯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한 대표는 추도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말씀을 실천하면 분명히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도 많은 시민이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와 리더십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인적 현실 감각과 서생적 문제의식을 같이 갖춰야 한다' '정치는 국민보다 반보 앞서야 한다' '현미경처럼 치밀하게 보고 망원경처럼 멀리 봐야 한다' '정치는 진흙탕 속에서 피는 연꽃과 같다'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할 겁니다. 현실은 어렵지만 결국 우리는 정치가 더 많은 사람들 인생을 아름답게 하고 대한민국 역사를 더 빨리 발전하게 할 수 있길 빕니다'라는 말을 포함해 생전 김 전 대통령이 남겼던 어록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은 진영을 초월해 시대정신을 꿰뚫는 혜안을 보여줬다"며 "여기 계신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 대표가 김 전 대통령의 '협치' 정신을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반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추도사에서 "(김대중)대통령님 말씀처럼 불의와 타협하지 않겠다.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겠다"며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겨냥한 투쟁의 고삐를 더 강하게 당길 것을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만과 독선의 윤석열 정권 2년 반 만에 민주주의는 무너졌고, 민생경제는 파탄 났으며, 한반도 평화와 안보는 깨졌다"며 "대한민국 정체성과 헌법 정신을 파괴하는 반민족적 '역사 쿠데타'까지 감행하고 있다. 대통령께서 굳건히 세운 대한민국이 지금, 총체적 위기에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의와 타협하는 것은 영원히 죽는 것이고 죽더라도 타협을 거부하는 것이 영원히 사는 것이라고 했다"며 "민주당이 '행동하는 양심'의 최선봉에 서겠다. 대통령님께서 생전에 간절히 당부하셨던 민주주의의 완성, 민생경제의 회생, 한반도 평화 번영의 실현을 위해 민주당이 사즉생의 각오로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의로운 역사와 지혜로운 국민을 믿고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아내겠다"며 "그리하여 마침내,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같은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느 때보다 김대중 정신이 절실한 오늘"이라며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의 가르침은 '먹사니즘'의 뿌리다.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고,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지금 DJ 정신이 가장 필요하다. 군사정권 군홧발이 찍혔던 자리에 검치(檢治)를 법치로 가장하는 무도한 검찰 독재가 들어서 있기 때문"이라며 "저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대여투쟁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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