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폭염 위기단계 ‘심각’ 격상…첫 재대본 가동

기사승인 2024. 08. 0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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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6일 오전 시장 주재 상황판단회의 개최
시민 안전 및 폭염 취약계층 대한 관리 확대 핵심
쿨링포그
서울 종로구 한 쪽방촌 골목에서 더위를 식히기 위해 설치된 쿨링포그가 분사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폭염 위기단계를 기존 2단계였던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재대본)'을 즉시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오 시장은 6일 오전 시장 주재로 '긴급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 관련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한 후 이같이 발표했다. 서울에서 폭염으로 재대본이 가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대본은 연관성이 높은 부서들로 10개 반으로 구성한다. 시민안전과 건강을 더 꼼꼼하게 챙기고 폭염취약계층에 대한 관리를 확대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응책을 펼치는 것이 핵심이다.

먼저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 거리 노숙인, 쪽방 주민 등에 대한 맞춤형 돌봄을 강화한다. 취약 어르신을 대상으로 전화를 통해 안부를 확인하고 전화 미수신시 방문해 안전을 확인한다.

복지플래너를 통해 폐지수집 어르신의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거리노숙인 밀집지역과 쪽방촌에 대한 관리 인력을 확대하고 거리노숙인과 쪽방주민 상담과 순찰을 강화한다. 이날 오 시장도 서울역 쪽방상담소와 쪽방촌 일대를 방문해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또 폭염특보 기간 중 무더위쉼터의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이에 대한 안내를 강화한다. 쉼터에 따라 평일 저녁 9시까지 늘리거나 주말과 공휴일에도 문을 열어 시민들이 편리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온열질환에 취약한 야외 건설현장 근로자에 대한 보호대책도 한층 강화한다. 시 발주 공사장을 대상으로는 폭염경보 시 무더위 시간대를 피할 수 있도록 유연근무제를 도입한다. 안전과 관련한 긴급작업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오후 2~5시 사이 야외 작업 중단한다.

민간 공사장에 대해서도 서울시 중대재해감시단을 활용해 집중 점검한다. 현장에서 발견한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행정처분을 하는 등 적극 조치한다.

이동노동자를 대상으로는 11곳의 이동노동자 쉼터, 캠핑카를 활용해 찾아가는 이동쉼터 운영, 이마트24 편의점을 활용한 휴게공간 제공 등 노동자의 건강권, 휴식권 보호에 나선다.

이외에도 시는 도심 열섬화 완화를 위해 주요 도로와 도심지에 물을 뿌려 직접적으로 온도를 낮추는 물청소차(살수차)와 쿨링로드도 운영을 강화한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 전통시장 등에 대한 현장 점검과 상인홍보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자원을 동원해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대응책을 중점적으로 가동하라"고 지시하며 "폭염취약계층인 쪽방촌·어르신 등 1인가구에 대한 중점적인 관리와 온열환자 발생시 즉각적인 비상조치 등 시민 안전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서울시 기후동행쉼터1
서울 종로구 KT플라자 종로본점에 마련된 서울시 기후동행쉼터.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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