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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민심 이기는 정치 없어… 국민 눈높이에 반응할 것”

韓 “민심 이기는 정치 없어… 국민 눈높이에 반응할 것”

기사승인 2024. 07. 2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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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당정관계로 민심 파악" 강조
尹대통령 예방엔 "일정 아직 못잡아"
"전대 과열 송구" 갈등 봉합 의지도
[포토] 꽃다발 든 한동훈 신임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가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을 향해 꽃다발을 들어보이고 있다. /송의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취임 일성으로 "민심과 국민의 눈높이에 반응하고 외연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4차 'NEXT 보수의 진보' 전당대회 수락 연설에서 "당원 동지와 국민 여러분들은 오늘 국민의힘에 변화를 선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이 선택하고 명령한 변화는 무엇인가. 민심과 국민의 눈높이에 반응하라는 것과 미래를 위해 더 유능해지라는 것, 그리고 외연을 확장하라는 것"이라며 "민심 이기는 정치 없다. 민심과 싸우면 안 되고 한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정부는 이미 유능하다. 그 점에서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면서도 "국민들이 (윤 정부의) 대단한 성과에도 마음을 주지 않는 이유는 덜 경청하고 덜 설명하고 덜 설득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앞장서서 국민의 사랑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거대 야당이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폭주하지만, 민심이 폭주를 일방적으로 제지하고 있지 않다. 우리가 아직 국민의 마음에 덜 반응하고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변화하려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관계와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때그때를 놓치지 말고 반응하자"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또 "그래서 민심의 파도에 올라타자. 많은 국민들께서 우리가 그렇게 하기만 하면 우리를 더 많이 지지해 주실 마음의 준비를 이미 하고 계신다. 제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자폭 전대'라는 비판까지 나왔던 전대 과열 양상에 대해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자성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대선 경선에서 패한 뒤 '경선 과정에서 모든 일을 잊자. 하루아침에 잊을 수 없다면 며칠 몇 날이 걸려서라도 잊자'고 말한 것을 거론하며 "함께 경쟁했던 모든 분과 함께 가겠다. 각별한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전당대회 레이스 과정에서 후보들과 갈등이 과열된 데 대해 화합을 언급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우리 모두는 치열하게 토론하고 경쟁했다"며 때로는 과열되기도 했고 때로는 갈등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과정에서 당원동지들 여러분께서, 국민께서 마음 아파하고 화나고 걱정하고 힘든 한 달을 보냈던 것을 알고 있다.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견을 존중하고 차이를 인정하는 성숙한 자유민주주의 정당"이라며 "우리는 갈등과 대립을 치열한 토론과 설득으로 민주적 방식으로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전통이 있다.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 예방 계획에 대해서는 "방금 당선 됐기 때문에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 대표는 아울러 주요 당직 인선 과정에서 '친윤계' 의원을 기용할 계획에 대한 물음엔 "앞으로 친한(친한동훈)·친윤(친윤석열)은 변함없을 것"이라며 "당의 승리 기반 만들기 위해 유능한 분과 함께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한 대표는 당심 80%, 민심 20%가 각각 반영된 이번 선거에서 당심 득표율 62.65% 민심 득표율 63.46%라는 압도적 수치로 당선됐다. 환산 득표율은 합계 62.8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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