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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도부 ‘친한-친윤’ 균형 맞췄다

새 지도부 ‘친한-친윤’ 균형 맞췄다

기사승인 2024. 07. 2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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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당대표 체제 3대 3 구도 재편
지명직 등 친한계 중심 의사결정 전망
국민의힘 당 지도부의 일원인 최고위원의 경우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가 각각 2 대 3 구도로 진용이 갖춰졌다. 친한계는 장동혁·진종오 등 2명이다. 친윤계는 김재원·인요한·김민전 등 3명이다. 이에 따라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당대표가 제왕적 권한을 갖기 어려우면서 동시에 쉽게 무너지지도 않을 '균형'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23일 오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 후보가, 청년최고위원에는 진종오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최고위원 경선의 경우 친한계와 친윤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어느 쪽이 다수를 점하느냐에 따라 당대표를 보위하거나 견제할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는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간 '러닝메이트'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당 지도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당대표에게 최소한 2명 이상의 아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5명(청년최고위원 1명 포함) 중 4명이 사퇴하면 자동으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지난 2022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는 '최고위원의 반란'으로 사실상 당대표직을 상실한 바 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당초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간 러닝메이트 경쟁 구도를 두고 '계파 만들기', '당내 줄세우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러닝메이트 경쟁을 허락하면서 이번 전당대회 기간 동안 한동훈 신임 당대표는 장동혁·박정훈 최고위원 후보,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후보와 '한팀'으로 움직였다.

전당대회 결과 이 가운데 장동혁 후보와 진종오 후보가 당선되면서 한 대표는 확실한 아군 2명을 확보하게 됐다.

반면 김재원·인요한·김민전 등 나머지 3명의 최고위원 당선인들은 친윤계로 분류된다. 친윤계 인사가 4명이 안 되기 때문에 '한동훈 지도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는 힘을 발휘하긴 어려운 구도다.

지명직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 인선에 대한 권한을 당대표가 가진 점을 고려하면 향후 친한계가 중심이 돼 당내 주요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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