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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M시리즈 출시… ‘인도판 블프’ 특수 노리는 삼성

갤럭시Z·M시리즈 출시… ‘인도판 블프’ 특수 노리는 삼성

기사승인 2024. 07. 2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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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왈리 맞춰 다양한 가격대 선보여
14억 시장 점유율 1위 탈환 정조준
갤럭시Z6 사전판매 전작보다 40%↑
경제성장 탄력속 프리미엄폰 성장세
삼성전자가 하반기 '인도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쇼핑 대목 '디왈리'를 앞두고 갤럭시 Z 시리즈와 M 시리즈를 연달아 내놨다. 14억 세계 최대 인구를 기반으로 높은 잠재력을 지닌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이며 점유율 1위 되찾기에 나선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에서 '갤럭시 M35 5G'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5월 발표된 후 2개월 만에 이뤄진 공식 출시다. 이번 신제품은 1만9999루피(약 33만원)부터 시작하는 저가형 스마트폰으로, 인도 등 신흥국가를 겨냥해 만든 제품군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 4월에도 갤럭시M15·55를 출시하는 등 M 시리즈 출시를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에도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Z' 시리즈를 공개했는데, 공식 출시 전부터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시작한 갤럭시Z폴드6·Z플립6 인도 사전 판매량이 전작보다 약 40% 늘었다. 인도에서 팔린 삼성 폴더블폰 시리즈의 사전 판매량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중산층 확대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라주 풀란 삼성전자 인도법인 모바일경험(MX)사업부 수석부사장은 "전작보다 사전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인도 소비자들이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번 성과가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부터 예정된 쇼핑 대목 디왈리를 통해 특수를 이어갈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 디왈리 축제 기간에는 각종 할인 행사 등으로 소비가 평소보다 40%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디왈리 축제 기간 17억7000만 달러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사상 최고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9월 축제 기간이 시작된 첫날에만 120만대가 팔렸고, 일주일간 33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368달러(약 50만원) 이상의 고가 기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뛰며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약 1억5200만대 규모로 중국(약 2억 8000만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 성장에 힘입어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에서 8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86% 성장했다.

인도 경제 성장과 함께 중산층의 구매력도 증가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약 1억4000만명의 중산층과 2000명 이상의 고소득 가구가 신규 등장하는 등 중산층이 광범위하게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샤오미, 비보에 선두 자리를 내준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인도 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610만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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