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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민주당 대선후보 ‘대세론’ 불구 변수 없나

해리스 민주당 대선후보 ‘대세론’ 불구 변수 없나

기사승인 2024. 07. 2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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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후보 해리스 부통령 대세론 형성
상·하원의원·주지사 286명 중 159명, 연방의원 단체들 지지 표명
해리스, 담당 국경문제 악화 약점
미셸 오바마 경쟁력 불구 정계 진출 부인
Election 2024 Harris
카멀라 해리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사장이 2004년 6월 18일(현지시간) 초상화 사진을 찍고 있다./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후보 사퇴를 선언한 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이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와 바이든 대통령의 '대체' 후보로 거론됐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지사,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지사 등 민주당 유력 정치인, 연방의회 내 의원 단체인 진보 코커스·의회 흑인 코커스(CBC)·신민주연합(NCC)의 지도부 등 다수의 의원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다.

◇ 민주당 대선후보 해리스 부통령 대세론 형성...상·하원의원·주지사 286명 중 159명 지지 표명
연방의회 내 의원 단체·민주당위원회협회·각주 대의원 등 해리스 지지 선언

지금까지 민주당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 총 286명 가운데 절반을 넘은 159명이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표명했고, 로이드 도겟 하원 의원(텍사스) 한 명만 경선을 요구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아울러 의회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의원 단체인 '의회 흑인 코커스(CBC)'·신민주 연합(NDC)·진보 코커스 등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주(州)민주당위원회협회(ASDC)는 이날 성명을 통해 57명의 각주 지도자 중 압도적 다수가 다음달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후보로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가 밝혔다.

노스캐롤라이나·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 바이든 대통령을 민주당 후보로 지지했던 대의원들은 만장일치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에 따라 이변이 없는 한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전대 이전에 화상 투표를 통해 대선후보로 지명되고, 전대에서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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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겸 상원의장이 1월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 지지자들의 연방의사당 습격 사건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 해리스, 대선 경쟁력 의문 목소리...담당 국경 문제 악화, 해리스에 약점
타천 경쟁 후보 거론 미셸 오바마, 경쟁력 불구 정계 진출 부인

다만 최초의 여성·흑인·아시아계 부통령인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후보로서 경쟁력이 있는지에 대해 당내 의문의 목소리도 있다.

연방의회 내 유일한 흑인 여성 상원의원인 라폰자 버틀러 의원은 유권자들이 흑인 여성을 대통령으로 선출할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해 다른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민주당 내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고 밝혔다.

부통령으로서 이렇다 할 만한 업적이 없는 것도 대선후보로서 해리스의 약점이다. 특히 이번 대선의 가장 큰 쟁점 중 하나로 해리스 부통령이 담당했던 멕시코 남부 국경 문제가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더욱 심각해진 것이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같은 인도계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지난 16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 포럼에 진행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불법 이민자들이 매일 수천명씩 미국에 들어오는 것이 미국인들이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인데, 이 문제 해결 담당자가 해리스 부통령이었다며 "그가 나라 전체를 책임지게 된다고 상상해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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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021년 6월 3일(현지시간)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 빌딩 강당에서 열린 초고속 인터넷 관련 인프라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이에 따라 향후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크게 뒤지면 다른 후보가 부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이었지만 5월에 무소속으로 전향한 조 맨친 상원의원(웨스트버지니아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 등이 자천·타천으로 경쟁 후보로 거론된다. 맨친 의원은 당내 기반이나 지명도 면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경쟁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강한 '향수'를 가진 일부 민주당 유권자들은 미셸의 도전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미셸은 지난 2일 발표된 로이터통신·입소스 여론조사에서 50%의 지지율로 39%의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설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미셸이 여러 차례 정치에 뜻이 없다고 했고, 대선 출마 준비를 하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점 등 때문에 그가 해리스 '대선후보' 티켓에 주요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NYT "전미 여론조사 평균 해리스 46% - 트럼프 48%"...해리스, 경합주서 트럼프와 박빙 승부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경쟁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도 호재다.

로이터·입소스와 CNN방송·SSR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42%대 46%, 45%대 47%로 오차범위(오차범위 ±3.5%) 내에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측됐다.

NYT는 이날 최근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평균 46%로 48%의 트럼프 전 대통령에 2%포인트 뒤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NYT가 시에나대와 공동으로 9~11일 펜실베이니아주 유권자 872명, 9~12일 버지니아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지지율 각각 47%·49%로 48%·44%의 트럼프 전 대통령에 오차범위(± 3.8%·4.4%) 내에서 앞서거나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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