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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출마 선언만 15명, 보수·진보 단일화에 시선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출마 선언만 15명, 보수·진보 단일화에 시선

기사승인 2024. 09. 0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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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진영 후보 8명 단일화 참여...최보선 독자출마
보수 진영은 경선 방식 놓고 이견
손 맞잡은 진보계열 서울교육감 후보들
9월 5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2024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가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경선 후보 8명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신만 전 전교조 부위원장, 김용서 교사노조연맹 위원장,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김경범 서울대 교수,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안승문 전 서울시 교육위원. /연합
다음달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진보와 보수 진영 후보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출마를 선언한 후보만 15명에 달해 단일화 결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22년 교육감 선거에서 단일화에 실패한 보수 후보들은 50%를 넘는 표를 얻고도 38.1%를 득표한 조희연 후보에게 패한 바 있다.

6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진보·보수 진영 통틀어 현재까지 15명의 후보가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조희연 전 교육감이 해직교사 부당 특별채용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형이 확정되면서 직을 상실해 치러진다.

진보 진영에선 이날 출마선언을 한 최보선 전 서울시교육의원을 포함해 9명이 출사표를 냈다. 최 전 의원은 "그 전에 후보들 발표를 보면 교육을 너무 정치적으로 활용한다는 우려가 있다. 교육을 정치적으로 활용하지 말라"고 비판하며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출마 의사를 밝혔다.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김경범 서울대 교수, 김용서 교사노조연맹위원장,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 안승문 전 울산교육연수원장,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 등 8명은 단일화에 참여한다.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가 주관해 이날(6일) 경선 규칙을 협의하고 7일부터 경선을 실시해 늦어도 오는 20일까지는 단일화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보수 진영에선 6명이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나선다. 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의원, 선종복 전 서울북부교육장,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윤호상 서울미술고 교장,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 홍후조 고려대 교수 등이다.

'바른교육국민연합'과 '범시민사회단체연합' 두 단체가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가 전날(5일) '중도우파 후보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9일까지 단일화 참여 희망자를 접수한 뒤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단일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여론조사 100% 방식 등 경선 규칙을 놓고 내부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전혁 전 의원은 "단일화 안이 확정되면 협조하겠으나 여론조사 100% 방식을 통해 경선이 정상적으로 진행될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보수 교육계 일각에선 단일화가 지지부진하자 일부 전 서울시 교육의원들과 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 등을 중심으로 후보 단일화를 위한 새로운 단체를 조직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보수 진영이 과거 단일화 실패의 전철을 되풀이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010년 교육감 선거가 직선제로 바뀐 뒤 서울에서 출마한 진보 진영 후보들은 4번 모두 단일화를 이뤘지만, 보수 진영 후보들은 한 번도 단일화를 합의하지 못했다. 일부 후보는 선거 막바지에 단독으로 출마하기도 했다. 보수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실패하며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이 2014년, 2018년, 2022년 연이어 3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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