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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100억 횡령사고 책임 묻는 인사 단행…준법감시인 교체

우리은행, 100억 횡령사고 책임 묻는 인사 단행…준법감시인 교체

기사승인 2024. 07. 0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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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본부장 4명·지점장 21명 직무 배제
우리은행 CI
우리은행은 5일 상반기 정기인사를 통해 내부통제 업무를 책임지는 준법감시인을 전격 교체했다.

이는 영업점 100억원 횡령사고에 대한 책임을 묻는 인사조치다. 또한 해당 사고와 관련된 전·현직 결재라인, 소관 영업본부장과 내부통제지점장까지 후선배치했다.

이 뿐만 아니라 실적이 부진한 본부장과 지점장들을 대거 인사조치하는 등 성과중심 인사문화 확립 의지를 분명히 했다.

먼저 박구진 준법감시인이 자진 사임했다. 횡령사고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이다. 이 자리는 지주사 전재화 준법감시인이 대신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내부통제 라인에 대한 인적 쇄신과 함께 시스템 전반을 밑바닥부터 다시 점검하는 등 사고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실적 하위 본부장 4명과 지점장급 21명에 대한 직무배제와 후선배치도 이례적인 조치다. 조병규 은행장이 평소 강조해온 '탁월한 성과에는 분명한 보상, 부진한 성과에는 단호한 책임'이라는 성과중심 인사원칙이 전격 반영된 결과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승진 66명, 이동 150여 명 등 지점장급 인사를 통해 다소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인사발표 이후 조병규 은행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올바른 마음가짐과 책임감"이라며 "은행장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고객신뢰와 영업력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주사 준법감시인에는 정규황 감사부문장이, 감사부문장에는 정찬호 부사장이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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