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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고교생 ‘지게꾼’ 등 해외 마약 밀반입 조직 엄단

檢, 고교생 ‘지게꾼’ 등 해외 마약 밀반입 조직 엄단

기사승인 2024. 07. 0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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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發 필로폰 밀수조직 수사
총 16명 구속기소, 3명 적색수배
제목 없음
마약 숨긴 복대 착용 사진/인천지검
해외에서 국내로 마약을 반입하는 이른바 '지게꾼'이라 불리는 마약류 밀수 운반책 일당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번 사건에는 10대 청소년들과 고등학교 재학생도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박성민 부장검사)는 세관, 경찰, 국정원, 캄보디아 경찰청과 공조 수사 끝에 필로폰, 케타민, 합성대마 등을 국내로 반이한 4개 조직 마약 밀수조직원 19명(내국인 14명, 외국인 5명)을 적발해 16명을 구속기소하고 해외 도피 중인 나머지 3명을 인터폴 적색수배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필로폰을 복대에 은닉해 복부에 착용하고, 캐리어 내부 벽에 필로폰을 부착한 다음 플라스틱 판을 덧대거나 신발 밑창을 파내 필로폰을 집어넣는 등 공항검색을 피해 필로폰 약 21kg 등을 밀수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텔레그램을 이용해 이들을 모집한 관리책의 존재를 파악하고, 해외 조사 및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베트남 현지에서 검거한 뒤 국내로 송환했다.

특히 적발된 지게꾼 중 4명이 10대 청소년이었고, 이 가운데 1명은 고등학생으로 밝혀졌다. 텔레그램 등 SNS를 이용한 조직원 모집이 보편화되면서, 어린 청소년들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가 마약 밀수조직에 이용되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검찰은 인천공항본부세관과 최근 마약 밀수 동향, 범행 수법, 우범자 등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캄보디아 필로폰 밀수 집중 감시 체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지게꾼 10명을 입국장에서 순차 검거하고 필로폰 약 15kg, 케타민 약 1.5kg 등을 압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조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동종·유사 수법의 마약밀수까지 전방위적인 수사를 전개해 마약 공급책 발본색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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