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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주가 고전…“요금 통제로 밸류업 효과 어려워”

한전 주가 고전…“요금 통제로 밸류업 효과 어려워”

기사승인 2024. 06. 3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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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직후 2만4850원으로 반짝 상승
이후 1만9000원~2만원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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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주가가 밸류업 기대에도 불구하고 고전하고 있다. 업계는 정부의 전기요금 결정 등 경영 통제로 인해 주가 반등이 어렵다며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부터 이뤄져야 밸류업 정책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전의 주가(종가 기준)는 지난 28일 1만9570원을 기록했다. 한전 주가는 정부의 연이은 밸류업 정책 발표에도 고전 중이다. 지난 1월 19일 1만7970원까지 내려갔던 한전 주가는 밸류업 정책 발표 직후인 2월 26일 2만485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한전 주가는 하향세 속 1만9000원대로 내려 앉았다.

업계는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도 한전 주가는 큰 반등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공기업 특성상 전기요금 등 전반적 경영에 있어 자유롭지 못한 점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통제를 하는 공기업이기에 전기요금 등 자유로운 경영 결정을 할 수 없어 밸류업 효과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전은 정부의 요금 통제 속에 치솟는 에너지 원가를 전기요금에 충분히 반영치 못하면서 재무위기를 겪고 있다. 현재 누적적자는 42조, 누적부채는 202조원에 달한다. 다만 2022년 말부터 국제 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띄고, 전기요금이 44% 가량 오르면서 흑자 행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누적부채 해소와 전력망 투자 등을 위해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쌓인 한전 적자를 고려하면 전기요금 인상카드가 필요하다"며 "국제 유가 변동성이 큰 데다가 한전 누적 부채를 해소하려면 한 차례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정부의 밸류업 정책 효과를 누리려면 근본적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요금인상과 배당 등 주주환원은 궁극적으로는 동행 관계로서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상생 작용이 기대된다"며 "요금인상을 통해 누적 적자 해소 시기를 앞당기면 그만큼 적극적 배당 실시 시기도 앞당기는 것이고 순이익 흑자규모 증가로 배당액도 증가시키는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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