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 일반인보다 자살율 1.8배 높아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 일반인보다 자살율 1.8배 높아

기사승인 2024. 06. 28. 11:3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한양대병원 김보근 교수팀, 국제학술지 온라인판 게재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보근 교수_web
특발성 폐섬유증(IPF) 환자의 자살 위험이 일반인보다 1.8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특발성 폐섬유증으로 입원한 환자에서 자살 위험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양대학교병원은 김보근<사진>·이현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연구팀이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국제 저명학술지 『미국 호흡기 및 중환자 치료 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인용지수 19.3)』 6월 온라인판에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의 자살 위험: 전국 코호트 연구(Risk of Suicide in Individuals with 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A Nationwide Cohort Study)'라는 논문으로 게재했다고 28일 밝혔다.

IPF는 원인 불명의 폐 섬유화가 만성적으로 진행해 운동 시 호흡곤란과 만성 기침 등으로 저산소증에 의해 입술주변이 파랗게 질리는 청색증이나 만성적인 저산소증으로 손가락 끝이 둥글게 되는 곤봉지 등이 동반되는 질환이다. 심해지면 만성적인 호흡곤란과 저산소증을 겪게 된다.

교수팀은 지난 2009~2021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423만4415명을 분석해 그 중 IPF로 진단받은 3205명과 나머지 대조군 270만5947명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IPF 환자는 대조군보다 자살 위험이 약 1.8배 높았고, 실제 자살 발생률은 1000인년(person-year)당 대조군 0.32%보다 약 3배 높은 0.99%로 나타났다.

또 IPF 환자 중에서도 IPF 관련 입원을 경험한 환자가 자살 위험이 가장 높았고 우울증, 암, 저소득 등의 요인이 자살 위험을 더욱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보근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IPF 환자가 높은 자살 위험을 가지고 있고 특히 증상 부담이 크고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 위험이 더욱 증가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밝혀냈다"며 "향후 IPF 환자의 자살 위험을 줄이기 위해 체계적인 완화 치료와 심리적 지원이 뒷받침 된다면 자살 위험율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