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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한미일 산업장관회의, 3국 경제안보·공급망 원칙 추구 합의

첫 한미일 산업장관회의, 3국 경제안보·공급망 원칙 추구 합의

기사승인 2024. 06. 2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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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한미일 산업장관 회의, 워싱턴서 개최
"공동목표, 핵심·신흥기슬 발전 촉진...3국 경제안보·공급망 회복력 강화"
안덕근 장관 "한미일, 공급망 위기 잘 대비"
한미일 경제단체, 3국 재계회의 발족 합의
한미일 산업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부터)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사이토 겐(齋藤健) 일본 경제산업상은 26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D.C. 상무부에서 사상 첫 3국 산업장관 회의를 갖기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사상 첫 한국·미국·일본 산업장관 회의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개최됐다. 아울러 3국 경제단체는 재계 회의를 발족하기로 합의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사이토 겐(齋藤健)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날 오후 워싱턴 D.C. 상무부에서 첫 회의를 갖고 한·미·일 경제안보와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에 관해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8월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데 따른 것으로 지난 4월 17일 워싱턴 D.C. 재무부에서 열린 3국 재무장관 회의에 이은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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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2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에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가운데)·사이토 겐(齋藤健) 일본 경제산업상과 가진 사상 첫 3국 산업장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워싱턴 공동 취재단
한·미·일 산업장관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의 공동 목표는 한·미·일 3자 메커니즘을 활용해 핵심·신흥 기술의 발전을 촉진하고, 3국의 경제 안보와 회복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 분야에서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위한 협력을 최우선 과제로 해 회복력 있고,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에 관한 원칙을 증진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를 위해 △ 첨단 기술 수출통제 공조 강화 △ 첨단산업 기술 관련 공동 연구 및 혁신을 위한 민간 파트너십 증진 △ 국제 표준 개발 및 인공지능(AI)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노력 제고 △ 핵심 ·신흥 기술 및 핵심 광물 협력 확대 △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이행 지원 경제협력 등을 추구하기로 했다.

이들은 "광범위한 비시장정책과 관행으로 인해 전략 품목의 잠재적인 공급망 취약성을 파악하기 위한 긴밀한 협력이 시급하다"며 "전략 품목의 특정 공급원에 대한 경제적 의존이 무기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공유한다"고 했다. 사실상 중국에 대한 견제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러몬도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이 2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이토 겐(齋藤健) 일본 경제산업상과 가진 사상 첫 3국 산업장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워싱턴 공동 취재단
안덕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2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에서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가운데)·사이토 겐(齋藤健) 일본 경제산업상과 가진 사상 첫 3국 산업장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워싱턴 공동 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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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겐(齋藤健) 일본 경제산업상이 2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과 가진 사상 첫 3국 산업장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워싱턴 공동 취재단
모두 발언은 러몬도 장관·사이토 경산상·안 장관 순으로 진행됐고, 러몬도 장관은 안 장관 발언 후 '훌륭하다(excellent)'라며 동조했다.

러몬도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이 자리는 사상 첫 한·미·일 산업장관 회의"라며 "우리는 반도체를 비롯해 바이오산업·양자·AI·로봇공학·첨단 제조업 등에서 협력을 배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우리 3국이 중요한 신흥 기술의 발전에 있어 어느 때보다 긴밀히 공조하고, 공급망 보호와 우리의 공동 경제안보 이익을 지키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안 장관은 "한·미·일은 캠프 데이비드 정신에 따라 3국 공조에 기반해 한층 호혜적이고 강건한 제도적 협력의 프레임을 쌓을 수 있다"며 "미국의 설계 및 기반 기술 전문성, 일본의 소재 및 장비 기술, 한국의 첨단 제조 역량을 결합함으로써 핵심·신흥 기술 분야에서 3국의 리더십은 새로운 차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했다.

안 장관은 이어 "한·미·일은 변화하는 정세 속에서 공급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잘 대비돼 있다"면서 "특히 3국은 IPEF 공급망 협약에 서명하는 등 다양한 다자간 노력을 기울여 왔고,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협력을 더욱 심화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사이토 경산상은 "우리 부에서는 공급망과 경제 안보 문제를 다룰 별도의 조직을 발족할 계획"이라며 "3국 공조가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안 장관·사이토 경산상·돈 그레이브스 미국 상무부 부장관과 한국경제인연합회(한경협)와 미 상공회의소·일본 경제단체연합회(經團連·게이단렌)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즈니스 대화를 갖고 '한·미·일 재계 회의'를 발족했다. 아울러 이들 3개 단체는 기술 및 에너지 등 핵심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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