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례투자회의 연설 오세훈… “미래 교통 약자동행” 설파

기사승인 2024. 05. 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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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출장길 '더 나은 서울' 발표
175개국 경제리더 등 1만3000명 참석
"혁신기술, 약자동행을 최우선 둬야"
응급닥터 UAM·무장애 대중교통
학습AI지도 '동행맵' 음성안내 추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현지시간) 아랍에미티르 아부다비 행정교통부를 방문해 모하메드 알리 알 쇼라파 아부다비 행정교통부 의장과 우호 결연 체결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기술은 '약자 동행'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에서 열린 '연례투자회의' 미래도시 분야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더 나은 미래도시를 위한 서울시 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연례투자회의는 UAE의 대표적 투자행사로, 올해는 미래도시·디지털경제·외국인직접투자(FDI)·외국인포트폴리오투자(FPI)·중소기업·스타트업 등 6개 분야로 운영됐다. 행사에는 175개국 주요 정책결정자와 경제리더 등 1만3000여 명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미래 교통 정책에 서울시의 '약자 동행' 시정 철학을 담아 △민생 맞춤 자율주행 차량 확대 운영 △'응급닥터 도심항공교통(UAM)' 서비스 체계 마련 △'서울동행맵' 등 무장애 대중교통 이용 환경 구축 △AI 및 드론 활용 교통 흐름·안전 개선 등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서울은 혁신과 기술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명실상부한 스마트시티"라며 "기술은 약자와의 동행을 최우선으로 두고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를 대중교통 혁신 원년의 해로 삼은 서울시는 미래 첨단기술의 조기 상용화, 글로벌시장 선점 등 신산업 성장과 더불어 서민과 소외 계층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2024~2026 민생 최우선 첨단 교통 혁신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현지시간) 아랍에미티르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에서 열린 AIM(연례투자회의) 미래도시 분야에 참석해 '더 나은 미래도시를 위한 서울의 전략'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서울시
먼저 2026년까지 서울 전역에 총 100대 이상의 자율주행 차량을 운행한다. 특히 심야·새벽 자율주행, 교통 소외지역 자율주행 등 '민생 맞춤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50대 이상 확대한다.

교통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한 '지역순환 자율주행버스'도 내년 시범 도입한다. 낮에는 차량 단속, 심야에는 방범 목적의 시민 안전 자율차량도 2026년까지 10대 운행할 예정이다. 쓰레기 수거·청소 등 도시관리 서비스를 책임질 자율차량도 10대 운행을 목표로 한다. 사업 예산은 72억원이다.

응급닥터 UAM 서비스 체계도 마련한다. 2026년 상용화 초기 단계부터 장기·혈액 이송에 UAM을 활용하고, 2030년에는 응급의료뿐 아니라 긴급구조까지 확대해 총 10대, 1820억원 규모의 공공의료와 재난구호 서비스 혁신까지 도모한다.

시는 향후 기체 개발·비행 승인 동향을 고려해 응급닥터 UAM을 정착시킬 예정이며, 시민 모두 응급상황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공공의료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무장애 대중교통 이용 환경 구축에는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교통약자를 위한 '서울동행맵'에 학습형 AI 기능 기술을 기반으로 문자·영상·이미지 등을 인식하고, 음성 안내 서비스를 통해 저시력자를 포함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2단계 기능개선을 추진한다.

리버버스부터 GTX, UAM 등 미래교통수단까지 모든 대중교통 인프라를 무장애 환경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2026년까지 플랫폼 완성을 목표로 한다.

AI와 드론을 활용해 교통 흐름·안전도 개선한다. '교통흐름 30% 개선, 교통사고 10% 절감'을 목표로 생성형 AI 기술 기반 교통신호 최적화에 2026년까지 30억원을 투자한다.

만성적 교통체증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이동통신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도로 위의 통행량을 예측하고, 예측된 통행량을 기반으로 생성형 AI를 통해 반복 학습을 거치는 교통신호 기술을 마련한다.

오 시장은 첨단교통 혁신 외에 기후 위기에 대응한 △기후동행카드 △건물의 친환경 인증 체계 △정원도시와 시민들의 자발적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손목닥터9988 등 서울시의 다양한 정책도 소개했다.

이후 오 시장은 아부다비 행정교통부를 방문해 모하메드 알리 알 쇼라파 의장과 양 도시 간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시는 이번 아부다비와의 우호도시 결연 체결을 통해 교통·스마트시티·도시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교류 체계를 구축하며 상호 발전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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