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투★현장] ‘졸업’ 정려원·위하준 “‘눈물의 여왕’과는 다를 것”

'눈물의 여왕' 후속작 '졸업'
'봄밤' '밥누나' 등을 만든 안판석 감독의 작품
학원강사들을 중점으로 펼쳐지는 로맨스, 차별점 있어

위하준(왼쪽)과 정려원이 학원 강사의 로맨스를 보여준다./tvN

배우 정려원과 위하준의 미드나잇 로맨스가 시작된다.

오는 11일 첫 방송될 tvN 새 토일드라마 '졸업'은 스타 강사 서혜진(정려원)과 신입 강사로 나타난 발칙한 제자 이준호(위하준)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대치동 밤이 되면 찾아오는 로맨스를 비롯해 학원 강사들의 다채롭고 밀도 있는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이다. 특히 '밀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등을 만든 안판석 감독의 새로운 로맨스로 기대를 모았다.

안판석 감독은 9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쓰다가 멈춘 작품이 있었다. 그 작품에 학원 강사가 등장하는데 그 인물을 살려 대치동 학원을 무대로 작품을 만들어보자고 했다"며 "작가님이 1회를 썼는데 너무 재밌었고 2회도 3회도 너무 재밌었다. 14회쯤 가니까 모든 등장인물이 살아있음을 느꼈다. 희안한 경험이었다. 얼마나 빠져있었는지 배우들의 이름마저 잊을 정도였다"며 작품에 대한 큰 애정을 드러냈다.

서혜진 역의 정려원은 스스로 '인생작'이라고 느껴졌단다. 정려원은 "혜진은 14년차 학원의 대표 간판 역할을 하고 있다. 책임감도 엄청나고 계획적이고 아이들에 대해 잘 아는 선생님이다"라며 "실제 저에게 자문을 준 강사 부부가 있다. 그들의 스타일이나 방식 등을 많이 참고해 준비했다"고 밝혔다.

정려원은 일타강사를 소재로 해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 '일타 스캔들'의 정경호가 쓰던 칠판을 물려받았단다. "좋은 기운도 얻고 싶었다. 다음에 일타 강사 역할을 하는 배우에게 드리겠다"고 말해 웃음을 전했다.

안판석 감독(왼쪽부터), 정려원, 위하준. /tvN

이준호 역의 위하준은 "준호는 대치동 키즈 출신에 솔직한 친구다. 자신감도 넘치고 금쪽이 같은 얄미운 구석도 있다. 혜진을 통해서 성장하면서 어른이 되어가고 남자가 되어가는 매력이 있는, 다채로운 매력의 인물이다"라고 소개했다.

위하준에게 '졸업'이 더 특별한 점도 있었다. 안 감독의 전작인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선 주인공 손예진의 동생 역할로 나왔는데 5년이 지난 현재는 남자 주인공을 맡게 된 것이다. 위하준은 "스스로에게 칭찬이 박한 편인데 이번엔 칭찬을 많이 해줬다. 5년 동안 치열하고 열심히 달렸더니 이런 좋은 기회가 왔다. 열심히 잘 해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또 안판석 감독님과의 재회도 믿기지 않고 감사하고 영광이었다. 멜로가 너무 하고 싶었고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쌍방 멜로를 하게 돼 팬들도 좋아할 것 같다"고 전했다.

전작인 '눈물의 여왕'이 tv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 내린 만큼 '졸업'에 대한 기대도 컸다. 정려원은 "부담은 있지만 우리 드라마는 멜로 공식을 탈피한다. 전형적인 클리셰를 깬다. 그런 부분에서 차별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고 위하준은 "우리 드라마는 다른 결, 다른 매력, 안판석표 멜로 등 차별점으로 분명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판석 감독은 멜로 장르에 특화된 감독이기도 하다. 배우들의 '케미'에 특히 강하다. 안 감독은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게 아니고 저는 촬영장에 가서 촬영만 할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정려원은 "다른 감독님들은 촬영장에서 사령관처럼 지휘를 한다면, 안 감독님은 배우에게 많이 맡긴 채 뒤로 빠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모두가 최선을 다할 수 있게끔 분위기를 만들어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정려원은 "각 인물이 성장하는 이야기 안에 멜로가 선물처럼 들어있는 작품이다. 그런 부분을 중점으로 잘 봐주길 바란다"고 시청 포인트를 꼽았다.

'졸업'은 오는 11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