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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총리·양정철 비서실장 유력검토’ 보도에 與 내부도 “지지층 반발 클 것”

‘박영선 총리·양정철 비서실장 유력검토’ 보도에 與 내부도 “지지층 반발 클 것”

기사승인 2024. 04. 1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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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대통령실 관계자發 '박영선 총리, 양정철 비서실장' 보도 후
여당 내부서 "설마 그런 일이?" "나쁜 방향은 아냐" 등 술렁임 감지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07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박영선 전 장관을 국무총리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대통령 비서실장에 검토했다는 보도가 흘러나오자 국민의힘 내부가 동요하는 분위기다.

대통령실이 17일 오전 6시경 나온 일부 방송사의 관련 보도에 대해 약 3시간 후에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바로잡았지만 당내 우려 섞인 시선은 계속되고 있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 참패로 인해 당은 위기에 봉착했다. 엄중한 시기이고, 인사 하나하나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이처럼 당의 정체성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인사는 내정은 물론이고 검토조차 해서는 안 된다"고 남겼다.

이어 "다행히 대통령실에서 위 인사를 검토한 적이 없다는 공식 입장이 나왔지만, 오늘과 같은 해프닝은 메시지 관리의 부실함을 드러낸 것"이라며 "상당히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협치란 자신의 정체성과 기조를 유지하면서 상대와 타협하는 것이지, 자신을 부정하면서 상대에게 맞춰주는 것이 아니다"라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또 "많은 당원과 지지자분들께서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썼다.

권영세 의원도 SBS 라디오에 나와 "야당 인사들을 기용해서 과연 얻어지는 게 무엇이며, 또 잃는 것은 무엇인지를 잘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국민층이라든지 우리 내부도 고려해서, (거론되는 모두를) 동시에 (기용) 하는 게 맞는지 혹은 그중 일부라도 선택을 하는 게 또 과연 맞는지 등 인사를 다루는 분들이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김용태 당선인도 MBC 라디오에서 "이것이 현실화한다면 지지층 사이에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출신인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끔찍한 혼종"이라며 "이제야 왜 취임 초기부터 보수 계열 인사들을 당내에서 그렇게 탄압해오고 내쫓았는지 알겠네요"라고 남겼다.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도 있었다. 국민의미래 조배숙 비례대표 당선인은 YTN 라디오에서 "야당과 협치를 염두에 둔 검토가 아닌가"라며 "상당히 좋은 카드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출신인 조 당선인은 22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국민의미래에 입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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