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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예술형 주화’ 국내 도입 방안 모색

조폐공사 ‘예술형 주화’ 국내 도입 방안 모색

기사승인 2024. 01. 2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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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업 활용도 논의…"해외선 조단위 가치창출"
국가 브랜드 이미지 홍보와 수출 활성화 등 문화산업 발전을 위해 '예술형 주화'를 국내 도입해야 한다는 취지의 세미나가 열렸다. 예술형 주화는 액면금액이 표시된 법정주화인데 금, 은 등 귀금속을 소재로 발행되는 화폐를 말한다. 해외 주요국에선 이와 연관된 역사·문화적 콘텐츠를 발굴해 조 단위 가치창출을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조폐공사는 지난 2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예술형 주화 해외사례 및 시사점'을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의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조폐공사에 따르면 이날 세미나에선 미국, 캐나다, 오스트리아, 호주 등 예술형 주화 시장이 활성화된 국가 사례들을 검토했다. 산업연구원 유슬기 박사는 "2022년 기준 글로벌 최대 발행국 미국은 연간 4조8000억원의 매출규모를 기록하고 있고, 최저 수준인 호주도 2조1000억원에 이르는 등 주요 6개국의 예술형 주화 시장 규모는 20조원 수준에 달한다"며 "특히 해외 주화시장에서 십이지신과 같은 동양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에게도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 각국은 국가 상징물을 소재로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홍보에 힘쓰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은 독수리, 캐나다는 메이플, 중국은 판다, 오스트리아는 필하모닉 주화를 사용하고 있다. 이제철 풍산화동양행 대표는 "우리나라도 한류문화의 세계적 위상에 힘입어 예술형 주화를 문화산업으로 발전시킬 잠재력이 크다"며 "예술형 주화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현재의 액면발행 기념주화 발행 체계의 한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폐공사는 이번 세미나를 바탕으로 예술형 주화 관련 학술 연구용역을 추진할 방침이다. 선진 발행국의 시장 상황을 살피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독일에서 개최되는 세계화폐박람회에 참가하고, 해외 조폐국 현장도 방문할 계획이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예술형 주화는 국가 상징물을 통한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고 화폐의 기획에서부터 제조, 유통, 수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문화산업 및 수출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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