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긴장수위 높이는 北…사흘째 서북도서 인근 포사격

긴장수위 높이는 北…사흘째 서북도서 인근 포사격

기사승인 2024. 01. 07. 15:1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北 도발 첫날 5일 포탄 서해 NLL 이북 7km 접근…같은 시각 DMZ 마을선 초교 졸업식
북한 대수압도의 포문<YONHAP NO-1224>
7일 오전 인천 옹진군 대연평도 망향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대수압도에 포문이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북한군이 7일까지 사흘째 서북도서 인근에서 대규모 포격 도발을 감행한 가운데 첫날인 지난 5일에는 남측을 향해 쏜 포탄이 북방한계선(NLL) 북쪽 7㎞까지 근접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9·19 남북군사합의(2018년) 이후 사격 및 기동 훈련이 금지된 해상 완충구역에 북한 포탄이 낙하한 것은 2022년 12월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9·19 합의가 북한에 의해 무력화한 뒤 마땅한 완충 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긴장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지난 5일부터 사흘째 대규모 포격 도발을 벌였다. 특히 북한의 도발 첫날(5일) 사격에선 포탄이 대부분 완충구역에 떨어졌으나 일부는 NLL 이북 7㎞까지 근접했다. 당시 북한의 포사격 최초 지점은 백령도 북방 장산곶과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였고 200여 발 이상 사격이 이어졌다.

또 당일 오전 같은 시각 비무장지대(DMZ) 내 유일한 마을인 경기 파주 대성동마을 대성동초등학교에선 졸업식이 열렸던 것으로 드러나 우리 국민에 대한 안전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성동 마을은 DMZ 안에 위치한 북한 기정동 마을과 불과 800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다. 북한 도발 소식은 졸업식 행사 뒤에 행사 현장에 알려졌다고 전해졌다.

북한 도발 당일 우리 군 서북도서 해병부대는 K9 자주포와 전차포로 북한 사격 200여 발의 두 배인 400여 발 이상 대응 차원에서 사격훈련을 했다. 이틀째인 6일에는 북한이 60여 발의 사격을 했지만 우리 군은 전날 북한의 사격에 비해 덜 위협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대응사격을 하지 않았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한국의 4월 총선을 앞두고 군사적 긴장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 미국이 올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국제문제에 관심을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을 이용해 북한이 핵보유국 자신감을 드러내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해 NLL 인근은 △제1차 연평해전(1999년) △제2차 연평해전(2002년) △대청해전(2009년) △천안함 폭침(2010년 3월) △연평도 포격도발(2010년 11월) 등 북한의 빈번한 국지도발로 한반도의 화약고로 불린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도발 사흘째인 이날도 서북도서 인근에서 포격을 이어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