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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CR-V·어코드·파일럿 줄줄이 출시…부진 늪 탈출할까

혼다, CR-V·어코드·파일럿 줄줄이 출시…부진 늪 탈출할까

기사승인 2023. 10. 1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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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나홀로 부진, 1~9월 판매량 68%↓
하이브리드 주력 모델로 판매 회복 모색
혼다
혼다의 올 뉴 CR-V 하이브리드./혼다코리아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판매량이 급감한 혼다코리아가 어코드와 CR-V 하이브리드 등 주력 신모델을 대거 출시하면서 부진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혼다코리아는 하이브리드 등 선호도가 높은 차종의 비중을 높여 점유율 회복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1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혼다코리아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 2017년 1만299대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여왔다. 2019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겪으면서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고, 급기야 지난해에는 연간 판매량이 3000대 초반대로 줄었다.

최근 한일 관계 정상화를 계기로 불매운동이 누그러지면서 렉서스와 토요타는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혼다는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1~9월 렉서스는 1만45대, 토요타는 604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1%, 24.1% 증가한 반면 혼다는 68% 감소한 814대를 기록했다.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주된 원인으로는 판매 차종이 부족하다는 점이 꼽힌다. 혼다코리아는 이번 신차 출시 전인 지난 7월까지 CR-V 터보, 오딧세이 등 2개 차종만을 판매해 소비자 선택의 폭이 좁았다. 이와 달리 렉서스와 토요타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놓은 상태다.

혼다코리아는 주력 신모델의 연이은 출시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판매 회복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8~9월에는 파일럿과 CR-V 하이브리드를 내놓았으며, 이달 대표 중형 세단인 '올 뉴 어코드'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어코드는 북미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로, 이번 11세대 완전변경 모델은 주행 성능과 디자인이 크게 향상됐다.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등 2종으로 운영된다.

혼다 어코드와 함께 CR-V 하이브리드도 판매를 끌어올릴 기대작으로 꼽힌다. CR-V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1033대 판매되며 부진을 겪던 혼다코리아의 판매량을 견인한 모델이기도 하다. 앞서 혼다코리아는 지난 4월 CR-V 터보 완전변경 모델을 공개하며 신차 포문을 열었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의 부재로 판매량은 크게 늘지 않았다. 이번 하이브리드 출시로 라인업이 완성되면서 신차 효과를 다시금 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다소 인상된 가격이 판매 확대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전 모델 대비 최대 900만원 가량 인상되면서 경쟁모델에 비해 높은 가격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파일럿은 890만원, CR-V 하이브리드 740만원, 어코드는 600만원 인상됐다. 차종별 판매 가격은 △파일럿 6940만원 △CR-V 하이브리드 5590만원 △어코드 하이브리드 5340만원 △어코드 터보 43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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