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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매매 결혼 심각 中, 북한·베트남 여성 피해

인신매매 결혼 심각 中, 북한·베트남 여성 피해

기사승인 2023. 10. 0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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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성들도 드물게 희생양 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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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중국 남부로 인신매매됐다 강제 결혼한 한 베트남 여성이 최근 구출돼 국적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지 언론에 보도된 이 여성의 모습. /미국의 중국어 인터넷 매체 보쉰(博訊).
중국에서 주로 외국 여성들을 표적으로 하는 인신매매 강제 결혼이 상당히 심각한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연히 이로 인한 피해는 인근 국가들인 북한과 베트남 등 동남아 출신 여성들이 당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의 남녀 성비 불균형은 현재 세계 최고를 기록 중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성 100명 당 남성 인구가 115명 전후에 이른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 결혼 적령기인 20~45세 남녀 수의 차이도 최소 2000만명 전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혼 남성들이 짝을 찾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고 봐야 한다. 특히 농촌에서는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인신매매를 통해서라도 결혼을 하고자 하는 이들이 생겨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범죄로도 많이 이어진다고 세계 유수의 인권단체들은 주장하고 있다.

가장 만만한 대상은 역시 신분이 불안한 20만여명의 중국 내 탈북 여성들이라고 해야 한다. 단돈 수백 달러에 팔려 농촌 지역으로 인신매매되는 케이스가 상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국 곳곳에 수요가 많은 만큼 앞으로도 많은 탈북 여성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중국과 가까운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 여성들도 피해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중 베트남 여성들은 중국 남부 지방의 농촌으로 많이 팔려간다는 것이 인권단체들의 주장이다. 해마다 최소한 200명 이상이 피해를 입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상당 부분이 납치 등의 범죄와 연루된 것으로도 추정되고 있다.

아주 드물게는 중국 현지 여성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부분 납치나 유괴 등으로 인해 신변이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서 결혼을 강요당한다고 보면 된다. 중국에서 유아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납치나 유괴 범죄가 횡행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중국은 자국 내 외국 여성들이 당하는 인신매매의 심각성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고 단언해도 괜찮다. 특히 탈북 여성들이 당하는 피해에 대해서는 실태 파악도 어느 정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이 문제가 국가 대 국가 간의 현안이라면서 국제적으로 공론화하는 것을 극구 꺼려 하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 해결이 난망하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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