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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낸 게 아닌데”…해외 메신저 해킹 주의보

“내가 보낸 게 아닌데”…해외 메신저 해킹 주의보

기사승인 2023. 07. 1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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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
제공=게티이미지뱅크
해외 A사가 운영하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메신저에서 개인정보 탈취 뒤 명의 도용을 통한 메시지 전송 의혹 사례가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 확인돼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아사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5일부터 일부 언론인, 직장인 사이에서 메시지 명의 도용 사례가 10여 건 확인됐다.

B씨는 15일 오전 자신의 직장 선배가 보낸 "바쁘세요?"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았다. 후배인 자신에게 경어체를 쓴 선배의 메시지를 수상히 여긴 B씨가 직접 전화를 한 결과 선배가 보낸 메시지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C씨는 주변 동료들로부터 자신의 이름으로 수상한 메시지가 여러 개 왔다며 직접 보낸 것이 맞느냐는 연락을 받았다. 해당 메시지를 보낸 적이 없는 C씨는 자신의 계정이 도용됐다고 생각해 메신저를 탈퇴했다.

D씨도 자신의 이름으로 보내지 않은 메시지가 지인들에게 전달된 것을 확인하고 회원 탈퇴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A사는 단순히 메시지만 주고받는 것뿐 아니라 송금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 보이스피싱 피해 우려도 낳고 있다.

또 링크 접속만 해도 휴대폰의 개인정보를 탈취하고 돈을 빼가는 범죄에 연루될 가능성이 있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그간 메신저로 피해자를 속이는 피싱은 주로 국내 기업 SNS를 통해 이뤄졌다. 국민의힘 소속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 요청한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피해 신고시 메신저 종류와 함께 신고한 2만4808건(피해액 831억5000만원) 중 95%(2만3602건, 피해액 771억원)가 카카오톡을 이용한 피해였다.

개인의 메신저나 인터넷 개정 등의 해킹 범죄도 최근 크게 늘고 있다.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실에 따르면 민간 분야 해킹 신고 현황은 지난 2018년 500건에서 2022년 1142건으로 두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당국에 따르면 가족을 사칭해 돈을 요구하는 흔히 알려진 수법부터 최근에는 이커머스 기업을 사칭해 일자리를 소개해 주겠다는 접근 등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여기에 서버가 외국에 있는 해외 메신저를 통한 범죄가 증가하는 추세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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