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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국제영화제 오늘 개막, 송강호·송중기→제니까지 韓 영화 7편

칸국제영화제 오늘 개막, 송강호·송중기→제니까지 韓 영화 7편

기사승인 2023. 05. 1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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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
김지운 감독/아시아투데이DB
제76회 칸국제영화제가 16일(현지시간) 개막식을 열고 12일간의 축제를 시작한다. 올해 한국 작품은 아쉽게도 경쟁 부문에는 초청되지 못했지만 단편 영화를 포함해 7편이 초청을 받아 의미를 더한다.

칸국제영화제는 이날 오후 7시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개막식과 함께 이후 배우 겸 감독 마이웬이 연출하고 주연을 맡은 프랑스 영화 '잔 뒤바리'(Jeanne du Barry)의 개막작을 상영으로 막을 올린다.

올해 한국 영화는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거미집'과 송중기의 '화란', 이선균의 '잠'과 '탈출:프로젝트 사일런스', 홍상구 감독의 '우리의 하루'가 초청됐다. 단편 영화 '홀' '이씨 가문의 형제들'도 초청됐다.

◇김지운 감독·송강호, '거미집'으로 두 번째 칸 입성
김지운 감독과 배우 송강호의 재회로 관심을 모은 영화 '거미집'은 비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이들이 '밀정'(2016) 이후 7년 만에 관객들에게 소개할 신작이다. 김 감독과 송강호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2008년 열린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참석한 후 두 번째 동반 참석이어서 외신의 높은 관심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작품은 두 사람이 '조용한 가족'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 '반칙왕' '밀정'에 이어 다섯 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송강호는 지난해 '브로커'로 한국 남자배우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후 2년 연속 칸을 방문한다. '괴물' '밀양' '놈놈놈' '박쥐' '기생충' '비상선언' '브로커'에 이은 8번째 칸 진출이자 한국 배우 최다 초청 기록을 세우게 됐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빠진 김감독(송강호)이 검열당국의 방해와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처절하고 웃픈(웃기고 슬픈) 일들을 그린다.

'거미집'은 비경쟁 부문에 초청 돼 이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은 장영남, 박정수는 25일 오후 10시 30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진행되는 공식 상영 및 레드카페 행사에 참석하고, 26일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잠
잠·탈출·화란/제공=각 포스터
◇거장들 속 신인 한국 신인 감독들의 활약261
김창훈 감독이 연출을 맡은 '화란'은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받았다. 김 감독의 데뷔작은 황금카메라상 수상 후보에 올랐다. 이 부문은 시상이 진행 돼 수상 가능성도 있다. 주연을 맡은 송중기는 이 영화로 데뷔 후 처음으로 칸 레드카펫을 밟는다. 특히 작품은 송중기가 노 개런티로 출연한 저 예산 작품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 영화는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드라마다. 영화의 주역들은 24일 오전 11시 드뷔시 극장에서 진행되는 공식 스크리닝을 통해 전 세계에 처음으로 공개되며, 같은 날 오후 9시 30분에는 레드카펫에 선다.

유재석 감독은 이선균, 정유미와 함께 한 '잠' 역시 황금카메라상 후보에 올랐다. 이 영화는 행복한 신혼부부에게 악몽처럼 덮친 남편의 수면 중 이상행동을 다룬 작품이다.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 유 감독은 이선균과 함께 칸에 참석한다. 특히 이선균은 김태곤 감독이 연출한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로도 영화제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탈출'는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비경쟁 부문으로 액션, 스릴러, 누아르, 호러, 판타지 등의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을 선정해 상영한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붕괴 직전의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로, 21일 오후 12시 30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진행되는 미드나잇 스크리닝을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된다. 이선균은 주지훈, 김희원과 함께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이외에도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황혜인 감독의 '홀'도 칸영화제 학생영화상으로 불리는 라 시네프(전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이름을 올려 1~3등까지 수상 가능성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서정민 감독의 졸업 작품 '이씨 가문의 형제들'도 초청 됐다.

정수정 크리스탈
정수정 크리스탈/제공=H&엔터테인먼트·아시아투데이DB
◇K팝 아이돌, 어엿한 배우로 칸 레드카펫 오른다.
정수정(크리스탈)은 김지운 감독의 영화 '거미집'으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칸에 입성한다. 정수정은 극중 주연 한유림 역을 맡아 '거미집'의 카메라 앞에서 펼칠 연기와 카메라 뒤 실제 촬영 현장에서 펼쳐질 이중의 연기를 밀도 있게 표현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국내외 전 세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그룹 블랙핑크의 제니도 아이돌이 아니 배우로 칸국제영화제에 참석한다. 제니는 샘 레빈슨 감독이 연출하고 가수 위켄드가 공동 제작한 HBO '더 아이돌'로 연기에 도전했다. '더 아이돌'은 릴리 로즈 뎁이 주연을 맡고, 트로이 시반, 더 위켄드 등 팝스타들이 출연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로스앤젤레스의 음악 산업을 배경으로 인기 여성 팝가수가 몸담은 음악 산업 세계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올해 북미를 비롯해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총 6부작 중 에피소드 두 편을 편집해 영화 형식으로 만든 버전을 오는 22일 오후 칸 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공개한다. 제니는 '더 아이돌'에 출연한 릴리 로즈뎁과 함께 이날 열리는 월드 프리미어 및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다.

김형서(비비)는 김창훈 감독의 영화 '화란'으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 받았다. 높은 오디션의 경쟁률을 뚫고 작품에 합류한 김형서는 현실에 흔들리지 않는 연구(홍사빈)의 동생 하얀 역을 맡아 당차고 강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배우는 아니지만 그룹 에스파도 'K팝 그룹'으로 최초로 칸에 입성한다. 이번 영화제에서 쇼파드 엠버서더로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칸국제영화제는 16일부터 27일까지 12일에 걸쳐 프랑스의 남부지방 칸 일대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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