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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현장] “유토피아 꿈꾸는…” 김우빈, ‘택배기사’로 글로벌 시장 문 두드린다

[아투★현장] “유토피아 꿈꾸는…” 김우빈, ‘택배기사’로 글로벌 시장 문 두드린다

기사승인 2023. 05. 1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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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
'택배기사' 김우빈/제공=넷플릭스
배우 김우빈이 '택배기사'로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택배기사'의 제작보고회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프로보크 서울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우빈, 송승헌, 강유석, 이솜, 조의석 감독이 참석했다.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과 난민 사월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 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다. 혜성 충돌로 급격하게 사막화가 진행된 지구, 계급에 따라 산소가 통제되는 세상에서 택배기사들이 살아남은 단 1%의 인류에게 산소와 생필품을 배송한다.

2018년 아시아필름마켓에서 E-IP피칭 어워드를 수상, 영상화의 무한한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으로,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세련된 영상미, 액션 카타르시스를 선사해 온 '마스터' '감시자들'의 조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원작과는 다른 설정들이 더해져 사막화가 진행된 한반도를 배경으로 난민, 일반, 특별, 코어구역으로 세상이 계급화됐고, 이곳에서 산소와 필수품을 배달하는 주요 역할을 맡게 된 택배기사를 중심으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조 감독은 "웹툰을 봤을 때 세계관이 좋았다. 택배기사가 생필품을 나르는 설정이 마음에 들었다. 원작 이윤균 작가와 이야기를 해 각색 작업을 많이 했는데 작가님이 허락을 해주셔서 재미있는 작업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우빈은 낮에는 택배기사, 밤에는 블랙 나이트로 활동하는 전설의 택배기사 5-8 역을 맡았다. 그는 "얼마 전까지 마스크를 쓰고 있는 답답한 상황이었다. '어쩌면 정말 근 미래에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그 이야기가 궁금했다"면서 "다양한 캐릭터가 나와 관심이 생겼고, 5-8이 궁금해서 참여하게 됐다. 또 '마스터'라는 작업을 감독님과 함께 해 즐거웠던 기억이 있어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컸던 것 같다"고 답했다.

조 감독은 김우빈이 맡은 5-8 역할에 대해 "5-8은 꿈 같지만, 디스토피아에서 살면서 유토피아를 꿈꾸는 인물"이라면서 "평등하고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작품에 녹아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택배기사
'택배기사' 단체/제공=넷플릭스
송승헌은 산소를 무기로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의 대표로 목적을 위해 어떤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는 류석 역을 맡았다. 그는 "우선 이 택배기사 이야기를 감독님이 기획하고 계실 때 세계관이나 미래의 사막화가 된다는 것에 호기심이 들었다. 감독님과 20년 이상 된 친구라 믿음이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면 같이 하겠다'고 했다. 오늘 들은 이야기인데 어떤 팬분이 제 데뷔작 '일단 뛰어'가 2002년 5월 10일이라고 하더라.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갔나 싶더라. 친구와 멋진 작품을 해서 의미 있고 기분 좋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강유석은 택배기사를 꿈꾸며 5-8을 선망하는 난민 사월 역으로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에서 다음 세대의 희망이라 할 수 있는 사월의 자리를 꿰찼다. 강유석은 "저는 대본을 읽었을 때 SF적인 요소가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했다. 여기에 액션도 가미 돼 있어서 재미있을 것 같다. 사월, 5-8 등 모든 캐릭터의 그림들이 궁금했고, 시청자들도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솜은 난민 사월을 몰래 일반구역에 데려와 함께 사는 군 정보사 소령 설아를 연기한다. 그는 "시나리오를 볼 때부터 일상 속에 흔하게 자리 잡고 있는 택배기사라는 존재가 생명을 책임지고 특별한 존재로 탄생됐다는게 흥미로웠다. 조 감독님이 이야기를 어떻게 펼쳐낼지 궁금했다"고 덧붙였다.

다이내믹한 스토리와 스피디한 액션을 쌓아 올려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한다. 산소와 생필품을 누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난민 계급의 대표적인 얼굴 사월이 택배 기사가 되기 위해 5-8과 함께 훈련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복싱 액션, 카체이싱 액션 등 눈 뗄 수 없는 액션의 묘미들 또한 '택배기사'만의 관전포인트다.

김우빈은 가장 기억에 남는 액션 장면에 대해 "과거 회상 장면에서의 장면인데 현재 액션과는 다르게 덜 다듬어진 투박하고 세상에 대한 분노가 담겼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그런 움직임도 담으려고 했는데 그런 부분들이 시청자들에게 전달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택배기사' 촬영 당시에는 마음가짐에 더욱 신경을 썼다고 한다. 김우빈은 "모든 작품을 대할 때는 그 인물이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 왜 이런 행동을 하고 말하는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번에도 역시 그랬지만 특히나 5-8로 지내면서는 난민으로 태어난 이유만으로 버림받고 아픔 받는 이들을 떠올려보려고 했다. 5-8이 과거에 겪은 아픔을 마음속에 갖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생각하면서 촬영 기간 내내 생각했다"고 전했다.

조 감독은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담았지만 '택배기사'만의 매력으로 엔터테인적인 요소를 언급했다. 그는 "최근 '정이' '사냥의 시간' 등 디스토피아의 세계관을 다룬 작품이 많은데 저희가 조금 더 엔터테인먼트가 있지 않나 싶다. 다양한 액션을 펼쳐 보이고 각 캐릭터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게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택배기사'는 오는 12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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