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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현장] ‘롱디’ 장동윤·박유나, 24시간 감정 동기화…MZ세대의 사랑 표현법

[아투★현장] ‘롱디’ 장동윤·박유나, 24시간 감정 동기화…MZ세대의 사랑 표현법

기사승인 2023. 04. 2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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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디
장동윤·박유나/제공=NEW
배우 장동윤과 박유나가 랜선으로 MZ세대의 솔직한 사랑이야기를 전한다.

영화 '롱디'의 시사회가 25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장동윤, 박유나, 임재완 감독이 참석했다.

'롱디'는 팬과 가수로 만나 연인이 된 5년 차 동갑 커플 도하와 태인이 서른을 앞두고 장거리 연애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연애 빠진 로맨스'와 '서치' 제작진이 공동 제작했으며 스크린 기기 속 화면만으로 구성된 스크린라이프(Screenlife) 기법으로 촬영했다.

스크린라이프는 PC, 모바일, CCTV 등 디지털 기기의 스크린을 통해 SNS 창, 웹 캠, 유튜브 화면으로만 구성된 장르로 '서치'가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한국에서는 영화 '곤지암'이 비슷한 시도를 했으나 공포나 스릴러 장르가 아닌 로코 장르에서 100% 스크린라이프로 이뤄진 영화는 '롱디'가 최초다.

장동윤과 박유나는 스크린라이프 형식으로 진행된 촬영에 대면보다는 개인 촬영이 많아 임 감독과 의견을 나눴다. 장동윤은 "의외로 촬영장에서 마주치는 경우보다 사전에 준비하면서 더 많이 친해지고 봤던 기억이 있다. 제임스 한으로 나온 고건한과 친해서 세 명이 자리를 만들어 산책도 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친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친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친해지는 과정을 거쳤다. 영상 통화하는 장면들이 대다수였지만 실제 영상통화를 하면서 찍을 수는 없었다. 기술적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그냥 카메라 렌즈를 보고 혼자 연기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유나와 영상통화를 실제로 많이 했고 대본을 펼쳐놓고 영상통화를 하면서 '이런 느낌이겠구나'했다. 실제 상대의 리액션과 감정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사전에 영상통화로 많이 맞춰봤는데 그게 도움이 됐다. 장거리 연애 커플로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롱디를 해본 적도 없고 선호하지 않아서 비슷하게 공감할 만한 에피소드는 기억이 잘 안난다"고 덧붙였다.

롱디
롱디/제공=NEW
박유나는 "핸드폰을 들고 찍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감사하게도 장동윤 먼저 촬영하고 나중에 제가 그것을 보면서 연기를 해서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동윤오빠가 어떻게 이야기 했는지 상상하고 생각하면서 보면 연기 한거라 부담도 들지 않았고 옆에서 많이 챙겨줘서 어렵지 않았다"고 답했다.

임 감독은 스크린라이프로 촬영하면서 어려웠던 지점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와의 조화였다. 그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공감되고 젊은 커플들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고 실생활과 뗄 수 없다보니 잘 맞겠다고 생각했다. 고프로, 휴대폰으로 대부분 촬영해서 조금 더 리얼했는데 컨트롤 하는데는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그래픽 작업하는데 열심히 다 하면 갑자기 업데이트 돼 다시 수정하는 일도 많았다. 편집을 하면 모션 그래픽을 다시 작업해야 해서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려 그런 부분들이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촬영 기법에 배우들도 신선한 경험을 했다. 장동윤은 "촬영 기간에 육체적으로 고된 건 전혀 없었다. 굉장히 즐겁고 재밌는 촬영이었다. 카메라를 직접 조작해야 할 때에는 상당히 어렵더라. 앵글에 따라서는 실제 휴대폰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고프로를 사용해서 그게 마치 휴대폰인 것처럼 촬영하기도 했는데, 앵글에 내가 어떻게 나오고 있는지 확인이 안되더라. 혼자 들고 촬영해야 하니 '컷'을 해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 이런 과정이 고되더라. 나중에는 재미가 있었다"고 전했다.

배우들만큼이나 관객들에게도 스크린라이프라는 기법은 새롭고 신선하다. 관객들이 '롱디'를 즐겁게 볼 수 있는 관전 포인트가 있을까.

임 감독은 "스크린라이프라는 형식이 장점 중 하나는 집중력이 있는 것 같다. 관객의 시선을 계속 잡아주면서 계속 끌고 갈 힘이 있는 형식이 있고, 배우의 연기 뿐만 아니라 텍스트를 이용해서 혹으 커서의 움직임, 댓글을 통해 관객에게 계속 이야기를 전달 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면서 "신선하고 요즘 영화 같고 이야기 자체로는 내 이야기 같고, 그 나이대에 고민하고 있는 성공과 일, 고민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그런 영화로 관객들에게 비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동윤은 "스크린라이프 형식을 따라 제작되다보니 굉장히 더 있을법한 이야기처럼 보이더라. 실제로도 분명히 도하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이 있을 것 같고 태인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이 있을 것 같고 SNS를 통해 오해가 생기고 밝혀지고 하는 것들이 실제로 연인 사이에 굉장히 비일비재한 것으로 느껴져서 굉장히 공감이 갔다. 그런 형식을 여러분들이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꼭 영화관에서 관람해 신선한 방식의 영화를 체험해봤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박유나는 "SNS로 연락을 많이 하지 않나, 저도 MZ세대니까 그렇다. 보면서 저도 그렇게 연락도 많이 하고 남자친구와도 연락을 많이 하고 공감할 것 같다. 20대 후반 연애 스토리다 보니 연애하든 않든 '나도 다 저렇게 연애를 했었지'라고 공감할 것 같다"고 답했다.


오는 5월 1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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