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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골든글로브 수상 아쉽게 불발…3월 아카데미서 도전 이어가

‘헤어질 결심’, 골든글로브 수상 아쉽게 불발…3월 아카데미서 도전 이어가

기사승인 2023. 01. 1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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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어 작품상 수상작은 '아르헨티나, 1985'
80th GOLDEN GLOBE AWARDS
박찬욱 감독/연합뉴스
박찬욱 감독 영화 '헤어질 결심'의 미국 골든글로브 수상이 아쉽게 불발됐다.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10일(현지시간) 미국 LA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개최됐다. '헤어질 결심'은 비영어 작품상 후보에 올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네덜란드·프랑스·벨기에),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인도) 등 4개 작품과 경쟁했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수상의 영예는 산티아고 미트레 감독의 '아르헨티나, 1985'에 돌아갔다. 1985년 아르헨티나 독재 정권에 맞섰던 변호사들의 실화를 그린 작품으로 히카르두 다린, 히나 마스트로니콜라, 프란시스코 베르틴 등이 출연했다.

처음으로 골든글로브의 문을 두드린 박 감독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다. '헤어질 결심'은 박 감독이 '아가씨'(2016) 이후 6년 만에 내 놓은 장편영화다. 변사사건을 수사하게 된 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박 감독은 세련된 연출력과 촘촘한 서사로 지난해 5월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번 골든글로브 비영어 작품상의 경쟁은 치열했다. 후보에 오른 작품들 모두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의 '후광'을 업은 '헤어질 결심'의 수상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헤어질 결심'의 수상 불발로 2020년부터 이어진 한국 관련 콘텐츠의 수상 행진도 멈췄다. 그동안 한국 관련 콘텐츠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20·외국어 영화상(비영어 작품상의 옛 명칭)),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2021·외국어 영화상),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2022·남우조연상)으로 3년 연속 골든글로브 영예를 안았다.

'헤어질 결심'은 비록 골든글로브는 거머쥐지 못했지만 오는 3월 12일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개최되는 제95회 아카데미에서 다시 한번 글로벌 수상에 도전한다. '헤어질 결심'은 국제장편영화상 예비후보에 올라있다. 아카데미를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오는 24일 전체 부문에 대한 최종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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