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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LED 시장 잡아라” 부품·소재업계 투자 나선다

“미니 LED 시장 잡아라” 부품·소재업계 투자 나선다

기사승인 2020. 12. 2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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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멘스, 내년 삼성 미니 LED TV 중 일부에 미니 LED 패키징 공급
서울바이오시스, 내년 삼성 미니 LED TV에 LED칩 공급 시작
일진디스플레이, 내년 30억원 투자해 '사파이어 잉곳·웨이퍼'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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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자·디스플레이스업체들이 내년부터 미니 발광다이오드(LED)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관련 부품·소재업체들 역시 투자를 진행하는 등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업체 간 경쟁까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미니 LED는 LED 칩 사이즈를 100~200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구현한 제품이다. 생산단가가 마이크로 LED보다 낮고, 제품 수명이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보다 길어 전자 및 디스플레이업체들이 미니 LED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2027년 미니 LED 시장규모 전망치(야노리서치 기준)는 지난해(약 37만대)보다 약 58배 늘어난 2145만대 규모에 달한다.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성장률은 66.1%다.

미니 LED 시장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는 시기는 내년부터다. 삼성전자는 QLED TV 상위 라인업으로 미니 LED TV를 출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서울반도체 LED 칩 자회사 서울바이오시스 등과 미니 LED 칩 및 패키지 공급망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르면 내년 3월 말 미니 LED TV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프리미엄 LCD TV 브랜드 ‘나노셀’의 상위 모델에 추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초 애플이 출시할 신형 아이패드에 미니 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부품·소재업체들도 분주한 상태다. 루멘스는 내년에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미니 LED TV 220만대 중 일부에 미니 LED 패키징을 공급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루멘스가 자체 개발한 미니 LED 패널 샘플을 삼성전자에 공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루멘스는 올해 미니 LED를 이용한 플렉시블 LED를 일본에 수출했는데, 미니 LED를 활용한 사이니지 제품을 일본·유럽·미주 현지 업체에 관련 샘플을 소개하기도 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내년에 삼성전자 미니 LED TV에 LED칩 공급을 시작한다. 서울바이오시스 모회사인 서울반도체는 고객사에 미니 LED 기술을 소개한 상태다. 서울반도체가 소개한 미니 LED 기술은 렌즈 없이 칩에서 구멍을 낼 수 있는 기술인데, 마이크로 LED에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일진디스플레이는 200억원의 유상증자에 나섰는데, 이 중 30억원을 내년에 사파이어 잉곳·웨이퍼 증설에 투자한다. 사파이어 잉곳·웨이퍼는 LED를 만들 때 사용되는 소재다.

일진디스플레이는 투자설명서를 통해 “사파이어 증설 관련 투자는 6인치 확대 및 미니 LED 대응을 위한 생산성 향상 개조 투자”라며 “분기별로 7억5000만원씩 투자하며, 투자자금이 부족하면 자체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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