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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남북 정상, 도보다리 산책 후 15분간 더 독대”

조명균 “남북 정상, 도보다리 산책 후 15분간 더 독대”

기사승인 2018. 04. 3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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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시원시원하면서도 꼼꼼해"
[남북정상회담] 김정은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소개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악수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정상회담 당일 30분간의 도보다리 독대 이후 회담장인 평화의 집에서도 15분가량 배석 없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30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두 분 정상께서 일정 때문에 다시 평화의 집으로 오셔서 공동 서명을 바로 안 하시고 다시 접견장에 들어가셔서 배석 없이 계속해서 얘기를 좀 더 나누셨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10분 이상 15분? 정확하게 시간을 재지는 않았지만 꽤 길게 (독대가 이어졌다)”며 “저희(우리측 수행원)끼리는 두 분 정상께서 기본적으로 진짜 서로 대화하시는 길은 완전히 터졌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양 정상이 대화 내용과 관련해서는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과 관련된 얘기들, 판문점 선언에 들어가 있는 것들을 앞으로 이행해 나가기 위해서 양 정상 간에 챙겨 나가셔야 될 얘기들을 나누시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김 위원장의 스타일에 대해 “기본적으로 상당히 시원시원하다”며 “또 동시에 상당히 꼼꼼한 측면들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도 만찬에서도 아주 편하게 좀 유머도 섞어가면서 (대화했고) 북측 요원들이 옆에 다가오게 되면 그분들한테도 상당히 편하게 농담 삼아가면서 얘기를 했다”며 “앞으로 대화를 계속해 나가는 것이 저희가 볼 때 기대를 갖게 하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은 제 경험이나 상상력을 뛰어넘는 것의 연속이었다”며 “양 정상이 군사분계선상에서 만나 서로 악수하고 우리 대통령께서 북쪽 지역으로 넘어갔다 다시 넘어오시는 그 모습이 가장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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