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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北방사포·전력망 파괴, SLBM 탐지 레이더’ 도입된다

군 ‘北방사포·전력망 파괴, SLBM 탐지 레이더’ 도입된다

기사승인 2016. 03. 3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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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2017~2021년 국방중기계획' 발표
킬체인·KAMD 등 북한 위협 대응능력 최우선 확보에 중점
M-SAM 요격시험 사진 공개
우리 군이 중거리지대공미사일(M-SAM)을 이용해 모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요격시험은 방위사업청이 추진 중인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 ‘철매-Ⅱ’ 성능개량사업에 속한다. 사지은 지난 18일 표적탄 발사장면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북한의 방사포·자주포 등 장사정포를 파괴하기 위한 우리 군의 ‘전술 지대지 유도무기’가 2018년까지 개발을 목표로 추진된다.

또 북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탐지용 ‘탄도탄 조기 경보레이더’가 도입되고, 북한 전력망 파괴를 위한 ‘탄소섬유탄’도 개발된다.

국방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2017~2021년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내년부터 5년간 우리 군의 군사력 건설 및 운용을 담은 청사진이다.

이 기간 소요되는 재원은 방위력개선비 73조4000억원, 전력운영비 153조1000억원 등 모두 226조5000억원이다. 이는 ‘2016~2020 국방중기계획’ 재원보다 6조원 감소한 규모다.

소요재원을 줄이면서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구축 등 북한의 현실적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을 최우선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고 작성했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킬체인 전력 5조4000억원, KAMD 전력으로 2조5000억원이 구성됐다. 킬체인 전력 중 북한의 변전소와 전력망 파괴용 탄소섬유탄 개발도 처음 반영된 점이 눈에 띈다. 탄소섬유탄은 2020년대 초반까지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탄소섬유탄은 전도가 높은 니켈과 탄소섬유를 결합해 만든 자탄(子彈)으로 상대방의 전력망을 파괴하는 폭탄이다. 일명 정전폭탄(Blackout Bomb)으로 불리며 공중폭발시 니켈이 함유된 탄소섬유가 무수히 쏟아져 송전선에 걸리고 이때 단락현상이 일어나 정전이 되는 원리다.

KAMD 전력으로 북한의 SLBM을 탐지할 수 있는 탄도탄 조기 경보레이더는 2020년까지 외국에서 도입하기로 했다. 탐지범위가 800여㎞로 현재 그린파인 레이더(탐지범위 500㎞)보다 길다. 이스라엘에서 개발한 레이더가 유력한 후보기종으로 검토되고 있다.

킬체인과 KAMD의 핵심전력으로 꼽히는 글로벌호크 고고도무인정찰기와 타우러스 장거리공대지미사일, 패트리엇(PAC-3) 등 13개 무기는 2021년까지 전력화될 예정이다.

특히 군은 국지도발과 전면전 대비 역량 강화를 위해 24조1000억원을 반영했다. 이 항목 중 가장 핵심적인 것은 방사포를 비롯해 북한의 장사정포 파괴를 위한 전술 지대지 유도무기 개발이다.

2018년까지 개발돼 2019년부터 전력화될 이 유도무기는 사거리 120㎞로, 지하 수m까지 관통할 수 있고 엄청난 폭발위력의 탄두를 갖출 계획이다. 이미 몇 차례시험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이 장사정포 발사를 시도하면 위성항법장치(GPS)를 장착한 전술 지대지 유도무기가 갱도 자체를 파괴해 개전 초기에 장사정포를 무력화할 수 있다.

국방부는 이번 중기계획과 관련해 “전 부대원이 야간감시장비를 휴대하고 통신장비를 보강하는 등 대대급 이하 부대의 전투력도 증강할 것”이라며 “제대별 정찰용 무인기 보강을 통해 감시범위를 2배 이상 확대하고 K-2 전차와 개량형 81㎜ 박격포 등을 전력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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