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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청년 과다’ 문제 안고있어...‘인구 편중’이 문제” NYT

“세계는 ‘청년 과다’ 문제 안고있어...‘인구 편중’이 문제” NYT

기사승인 2016. 03. 0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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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HEALTH-EDUCATION-FOOD-FILES <YONHAP NO-0001> (AFP)
2013년 7월19일, 인도 암리차르(Amritsar)의 한 학교에서 아이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젊은이들의 급증에 대응할 준비가 된 경제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

미국 워싱턴에 있는 민간연구소인 글로벌개발센터(CGD)는 “‘좀 더 제대로 된 일자리’는 각 나라들이 직면하고 있는 큰 도전”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NYT는 이날 일요 논평란에 ‘세계는 청년 과다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The World Has a Problem: Too Many Young People)는 제하의 글에서 “역사상 우리 시대처럼 인구가 편중된 적은 없었다. 잘사는 나라에 노령층이 집중되는 반면, 그렇지 않은 나라엔 젊은이들이 넘쳐난다”며 청년층 과다가 사회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개발도상국에 젊은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세계 경제에 압박을 주고 정치적 불안을 가져오며 대규모 이주를 촉발, 결혼부터 도시의 팽창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으로, 신문은 우리 시대를 반영한 경구로는 “청년들을 신경 써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노년에 그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할 것이다”가 알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엔 인구기금(UNFPA)에 따르면 현재 인류의 4분의 1은 10∼24세로, 이들 대부분은 개발도상국에 거주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매달 100만 명이 일자리를 찾고, 선거 등록을 하는 나이인 18세를 맞고 있다. 이에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노동 가능한 인구가 많은 국가로 올라섰다.

그러나 노동 가능한 젊은 인구가 늘어나는 것이 곧바로 ‘잘 사는 나라’의 키로 작용하지는 못한다. NYT는 “각국 집권 세력은 열망이 좌절되면 악의적인 힘으로 바뀔 수 있음을 알고 있다”며 “한 세대 전에 동아시아에서 그랬듯이 넘쳐나는 젊은 노동 인구가 한 나라를 부강하게 할 것이라고 더 이상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제노동기구(ILO)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젊은이 5명 가운데 2명은 일을 하지 않거나, 일을 하더라도 빈곤에서 벗어날 수 없는 빈약한 보수를 받고 있다.

선진국에서도 청년 실업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유럽의 청년 실업률은 25%에 달하고 미국에서도 16∼29세 청년의 17%가 학교에 다니지도 않고 직업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ILO 연구소의 책임자 레이먼드 토레스는 “청년 실업률의 증가는 다른 어떤 요인보다도 사회 불안 정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라며 청년들이 제대로 된 일자리를 얻지 못하면 우리가 당연시 여기는 사회적 약속이 약화돼 사회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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