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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한·일 정상의 리더십 높이 평가”…美 ‘환영’·中 ‘신중’

반기문 “한·일 정상의 리더십 높이 평가”…美 ‘환영’·中 ‘신중’

기사승인 2015. 12. 2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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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미일 동맹에 도움 줄 것" 中 "위안부는 반인도적 죄행…상황 주목"
반기문 사무총장 G20 프레스콘퍼런스<YONHAP NO-2337>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타협안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 “이번 합의로 두 나라의 관계가 더욱 개선되기를 희망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타협안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 “이번 합의로 두 나라의 관계가 더욱 개선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리더십과 비전을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토대로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급속히 냉각된 한·일 관계로 지체된 한·미·일 협력 체제를 견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반색하는 분위기다.

미 외교 사령탑인 존 케리 국무장관은 이날 특별성명을 통해 “한국과 일본 양국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합의한 데 대해 환영한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양국은 이번 합의를 이행함으로써 위안부 문제를 ‘최종적으로 불가역적으로’ 해결한다는 점을 분명히했다”며 “우리는 이번 합의가 (희생자들의) 치유를 촉진하고 미국의 가장 중요한 두 동맹의 관계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외교참모인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성명을 통해 “한국과 일본 정부가 합의를 도출한 것을 축하한다”며 “양국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합의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합의와 (합의의) 전면적인 이행을 지지한다”며 “우리는 양국의 이 같은 포괄적 결론이 치유와 화해의 중요한 제스처라고 믿고 있으며, 이는 국제사회로부터 환영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중국은 한일 위안부 협상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면서도 추후 로드맵을 구상하는 듯 신중한 태도를 나타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위안부 강제징용은 일본군국주의가 2차 대전 중 아시아 국가 등의 인민들에게 저지른 반인도적 죄행”이라고 비판적 입장을 밝힌 뒤 “관련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고 짧게 언급했다.

중국에는 20만 명의 일본군 위안부가 있었던 것으로 추산되며 24명이 중국 전역에 생존해 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90세다. 그러나 중국은 외교적으로는 일본에게 공식 문제제기를 하지 않고 있다. 한국과 달리 1972년 일본과 관계 정상화에 합의하면서 ‘중일 양국 국민의 우호를 위해’ 일본에 대한 전쟁배상 청구권을 포기한다고 선언한 게 주요한 이유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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