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금리 인하를 검토하겠다던 카드사들이 실제로 금리를 내리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우리카드는 기존 발표대로 금리를 내렸지만 검토에 들어갔던 신한·삼성·롯데·NH농협·하나카드는 금리인하를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각 카드사들은 작년말 하반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총 0.5%포인트 낮춘 데 비해 현금서비스·카드론 금리가 그대로라는 비판에 금리 인하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1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신한카드의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장기카드대출(카드론) 금리는 각각 연 7.84~27.44%와 7.6~25.9%로 작년 9월말과 같다. 롯데카드도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금리를 각각 연 7.89~27.69%, 7.8~23.9%로 작년 9월말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한카드 관계자는 “상반기중에 현금서비스·카드론 금리를 내려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도 “현재 현업에서 검토 및 준비중이며 6월까지 인하수준을 정해서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카드는 2013년 12월 이후 현금서비스 연 7.9~27.2%, 카드론 7.9~23.9%로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대출금리 모범규준에 따라 상·하반기 1년에 두 번씩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필요에 따라 조정하는 것으로 확실히 금리를 내릴 거라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나카드는 현금서비스·카드론 금리 모두 연 6.9~27.9%로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하나SK카드·외환카드간 서로 다른 금리 원가 기준을 통합 작업 중”이라며 “통합된 금리는 올 6월 전까지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금리 인하 여부에 대해선 “인상될지 인하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NH농협카드도 현금서비스 연 6.9~27.4%, 카드론 5.58~22.4%를 유지하고 있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특별히 검토 단계에 있는 건 아니고 타사와 비교했을 때 금리가 낮은 편이라 (업계 금리 동향을) 지속적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금리 내리는 것을 확정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우리카드는 지난 연말 현금서비스·카드론 금리를 내렸다.
KB국민카드는 작년 10월 연 7.8~27.9%이던 현금서비스 금리를 6.5~27.4%로 내리고 카드론 연간 이자율도 6.9~26.5%에서 6.5~25.8%로 낮췄다.
우리카드도 같은 시기 현금서비스 연 이자율을 7.8~26.4%에서 6.8~26.4%로 인하했다. 카드론도 연 6.9~22.9%에서 6~22.9%로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