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조의 화성행차, 첨단기술로 되살아나다
    조선 정조의 행차 장면을 그린 '화성원행도'를 활용한 디지털 체험전시 '실감 화성, 디지털로 체험하는 8일간의 왕실 행차'가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화성원행도는 1795년(정조 19년)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8일간 수원 화성행궁에 행차한 것을 담은 기록화다. 과거시험 합격자 축하연과 혜경궁의 환갑잔치, 야간 군사훈련 등을 묘사한 8폭의 병풍이다.국립고궁박물관과 한국전통문화대는 국가유산청 출범을 기념해 다음..

  • '농무' '가난한 사랑노래' 쓴 민중시인 신경림 별세(종합)
    한국 문단의 거목 신경림 시인이 22일 오전 8시 17분께 별세했다. 향년 89세.문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암으로 투병하던 신 시인은 이날 오전 경기도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숨을 거뒀다. 문인들은 고인과 그의 작품이 한국 문단에서 차지하는 높은 위상을 고려해 장례를 주요 문인단체들이 함께하는 대한민국 문인장으로 치를 계획이다.1936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충주고와 동국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동국대 재학 중이던 1956년 '문학예술'지에..

  • '농무' '가난한 사랑노래' 신경림 시인 별세
    한국 문단의 거목 신경림 시인이 22일 오전 8시 17분께 별세했다. 향년 89세. 문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신 시인은 암으로 투병하던 중 이날 오전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숨을 거뒀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고인은 1955년 문학예술 '갈대', '묘비' 등의 작품이 추천돼 등단했다. 시집 '농무', '가난한 사랑노래' 등 농민과 서민 등 기층 민중의 고달픔을 따뜻하고 잔잔한 감정으로 달래는 시들로 오랜 시간 사랑 받아왔..

  • 임형주,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역대 최연소"
    팝페라 테너 임형주(38)가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자로 선정됐다.22일 소속사 디지엔콤에 따르면 임형주는 오는 23일 충남 천안시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리는 '제20회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 개막식에서 국민훈장 동백장을 역대 수상자 가운데 최연소로 받는다.국민훈장은 정부가 정치, 경제, 사회, 교육, 학술 분야에 공적을 세워 국민 복지 향상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준다. 임형주는 25년 넘게 청소년 육성 및 보호활동..

  • 英 부커상, 獨 ‘카이로스’…황석영 '철도원 삼대' 불발
    소설가 황석영(81)의 부커상 수상이 안타깝게 불발됐다.부커상재단은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동독 출신의 작가 예니 에르펜벡의 '카이로스'(Kairos)를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카이로스'는 1980년대 말 베를린 장벽 붕괴라는 유럽 현대사의 격동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남녀의 이야기다. 이 작품을 쓴 에르펜벡은 1967년 동독의 동베를린 태생으로, 오페라 감독과 극작가, 소설..

  • 한국문화재재단, '국가유산진흥원'으로 새 출발
    한국문화재재단이 '국가유산진흥원'으로 새롭게 거듭 난다.국가유산진흥원은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에서 현판 제막식을 열었다고 21일 밝혔다.국가유산진흥원은 국가유산청 산하 공공기관으로, 1980년 처음 설립됐다. '한국문화재보호협회'로 시작했으나 1992년 '한국문화재보호재단', 2014년 '한국문화재재단'으로 기관명을 변경했다.'경복궁 별빛야행', '창덕궁 달빛기행' 등 고궁을 활용한 문화유산 활용, 무형유산 공연·전시·..

  • [문화人] 백건우 "모차르트로 시작해 모차르트로 돌아왔다"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 고향을 찾는다고 하는데 음악도 비슷한 거 같습니다. 모차르트로 시작해 다시 모차르트로 돌아왔네요."'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백건우(78)가 생애 첫 모차르트 앨범을 발매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 서울 강남구 거암아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앨범 '모차르트:피아노 작품Ⅰ'에 관해 소개했다."수많은 모차르트 곡을 연주했지만 이번 녹음은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20대, 40대, 60대 때마다 악보를..

  • [전혜원의 문화路]원숙한 통찰로 빚은 바다풍경과 인간군상
    화산폭발이 만들어놓은 절경인 제주해안의 주상절리가 흑백 사진에 담겼다. 해안에 육각형 단면의 돌기둥들이 규칙적으로 붙어서 수직을 이룬 모습이 수평의 바다와 만난 풍경이다. 한 폭의 동양화 같은 바다 사진으로 유명한 시우(時雨) 김영재(77)의 작품들이다.작가는 사람들이 볼 수 없는 제주 주상절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자 지프차 바퀴에 밧줄을 걸고 몸을 매단 채 절벽으로 내려갔다. 위험천만한 작업임에도 몸을 사리지 않고 강행해 자연의 거대함을..

  • 국가유산 76곳 아름다움 알린다
    국가유산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리는 행사가 열린다.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2024년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올해는 전국 총 76곳의 국가유산을 10개 코스로 구성해 소개한다.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을 들고 주요 명소를 둘러보거나 국가유산과 공연, 체험, 미식 등이 결합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올해 캠페인은 21일 오후 7시 30분에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리는 '코리아 온 스테이지' 공연으로 개막한다...

  • 경계에 꽃이 핀다…'문화다양성 주간' 내일 개막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1~27일 '2024 문화다양성 주간'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올해 10주년을 맞은 문화다양성 주간에는 '환대-경계에 꽃이 핀다'를 주제로 콘서트와 토론회, 체험 등이 진행된다. 개막행사는 21일 광화문광장 육조마당과 놀이마당에서 열린다. 육조마당에서는 오후 2시부터 영상상영회와 각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놀이마당에서는 오후 5시부터 이탈리아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와 아나운서 김민지의 사회로..

  • '한국 문학 중심' 국립한국문학관 착공
    국립한국문학관(관장 문정희)이 건립 추진 5년 만에 첫 삽을 뜬다.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한국문학관과 함께 20일 서울시 은평구 진관동 문학관 건립부지에서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국립한국문학관은 2026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은평구 진관동에 연면적 1만4993㎡, 부지 면적 1만3248㎡,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투입되는 예산은 총 716억원이다.문학관은 한국문학의 과거·현재·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 [문화人]맥베스로 돌아온 황정민 "연극은 배우의 예술"
    "드라마와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지만 연극무대는 배우의 예술이죠. 공연하는 동안 무대는 오롯이 배우의 공간입니다."배우 황정민이 2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그는 오는 7월 개막하는 셰익스피어 비극 '맥베스'에 출연한다.황정민은 최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극을 하면 힐링이 되고 너무 행복하다"면서 "물론 영화를 찍을 때도 행복하지만 연극은 또 다른 결의 행복을 준다. 오롯이 배우로서 관객과 소통할 수 있어서다"고..

  • [새책] 웰컴 투 해외주재원의 세계 개정판 출시
    한국경제에 위기가 올 때마다 무역과 통상은 늘 위기 탈출의 주역으로서 제 역할을 해냈다.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때가 그랬다. 그 어느 나라와 비교하더라도 한국경제의 회복세가 빨랐는데, 그 이면에는 전 세계 무역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뛰었던 우리 주재원들의 땀과 열정, 그리고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스피드와 도전정신이 있었다. 이른바 코로나 팬데믹의 공포를 넘어 코로나 엔데믹 속 장기 저성장 국면에서 대한민국은 사면초가에 몰린 형국이다..
  • 죽을 고비 넘기며 쌓은 단단함… 한지에 담은 무욕의 세계
    전시장에 들어서면 작가가 2000년대에 제작한 대형 작품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은은한 베이지색의 리넨 바탕에, 언뜻 보면 블랙 같은 오묘한 색상이 세련된 조화를 이룬 작품들이다. 단순한 사각 기둥 형태의 나열 같기도 하지만 그 절묘한 비율과 품격 있는 정제된 형태에서 미학의 절정이 느껴진다.윤 화백은 하늘을 상징하는 청색과 땅을 상징하는 다색을 섞어 천 혹은 한지 위에 스며들고..

  • [전혜원의 문화路]삶에서 체화한 단단함 쌓인 무욕의 작품세계
    한국 단색화 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하나인 윤형근(1928∼2007) 화백의 국내 미공개작 27점을 소개하는 '윤형근/파리/윤형근' 전시가 서울 종로구 PKM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작가가 2000년대에 제작한 대형 작품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은은한 베이지색의 린넨 바탕에, 언뜻 보면 블랙 같은 오묘한 색상이 세련된 조화를 이룬 작품들이다. 단순한 사각 기둥 형태의 나열 같기도 하지만 그 절묘한 비율과 품격 있는 정제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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