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수출 글로벌 5대 강국,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우리나라 9월 수출액이 올해 최대인 587.7억 달러를 기록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하고 약 2년전 수출이 어려웠던 시기의 기억이 떠올랐다. 2022년 4분기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던 수출이 지난해 1월에는 16.4% 감소하는 등 2023년 상반기까지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정부와 기업은 수출을 살리기 위해 '원팀'으로 힘을 모았고 윤석열 대통령도 수출전략회의를 통해 수출기업 애로해소와 수출업계 지원을 지속 언급하며 총력지원에 힘을 보탰다...

  • [김대년의 잡초이야기] 여뀌
    이맘때 쯤이면 항상 우리 집 화단 한 귀퉁이에서 살며시 고개를 내미는 꽃이 있다. 붉은색·흰색이 촘촘히 박혀 조화를 잘 이루는 '여뀌'다. 특히 올해는 기후가 잘 맞았는지 바로 옆 과수원 배나무 밑에도 여뀌가 군락을 이뤄 멋진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지금이야 화려한 개량종 꽃들이 넘쳐나 여뀌가 돋보일 기회가 없지만 예전에는 이런 앙증맞은 모습이 꽤나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 진경산수의 달인 겸재 정선, 절정의 초충도를 그려낸 신사임당의 그림에 여..
  • [칼럼] 정보전쟁 시대… 이스라엘이 부러운 이유
    지금 이란에서는 이스라엘 스파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정계에 깊숙이 침투한 적국의 스파이 때문이다. 이란 내 이스라엘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한 비밀부대의 책임자가 이스라엘에 정보를 제공한 첩자였다고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전 대통령이 주장하고, 알리 하메네이 이란 국가 최고지도자가 주변인들에게 "더 이상 누구도 믿지 않는다"며 불안감을 보일 정도니까. 과연 적국에 공포와 상호 불신을 일으킬 만큼 이스라엘의 정보자산은..
  • [시사용어] '무한루프'와 정쟁 또 정쟁
    ◇ 무한루프더불어민주당 등 야 5당이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25만원 지원법 등 대통령이 몇 차례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끊임없이, 계속해서 발의하자 언론은 "정쟁이 무한루프(Infinite Loop)를 예고했다"고 보도합니다.무한루프는 '무한하다'는 의미의 Infinite와 '고리' '순환'을 뜻하는 Loop의 합성어로 원래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잘못된 명령, 또는 의도된 명령으로 종료되지 않고 끊임없이 반복하는 것을 말합니다.하..
  • [칼럼] 위험도정보 활용규제가 도입되지 않는 이유
    1990년대 후반, 과학기술처는 '위험도정보 활용규제(Risk Informed Regulation)'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그 이후 지난 30년 동안 간간이 도입여부가 논의됐으나 지금까지도 제대로 도입되지 않았다. 위험도정보 활용규제라는 것은, 말 그대로 원자력 발전의 위험도를 정량적으로 평가해 이를 규제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원전의 위험도는 확률론적 위험도평가(Probabilistic Risk Assessment)를 통해서 평가할 수 있다..

  • [육성 박정희] 호남 2차선
    박정희 대통령의 연설은 명쾌하다. 에둘러 말하지 않고 바로 핵심을 이야기한다. 박정희 대통령의 연설은 정확하다. 수치를 들어서 설명하고, 종합적인 상황을 국민에게 브리핑한다. 박정희 대통령의 연설은 미래지향적이다. 50~60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세월을 뛰어넘어 현실적인 느낌을 준다. 그래서 마련했다. '육성 박정희'는 박대통령 연설 가운데 명장면을 모아 소개하는 코너다. 생생현대사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장원재 박사가 해설을 단다. 〈편집..
  • [칼럼] 한미동맹간 심리적 간격과 정치적 불안정성
    작년이 한미 동맹출범 70주년이 되는 해였다. 국제정치사에서 동맹이 70년간 지속되었다는 것은 예외적이다. 한미동맹이 오랫동안 생명력을 유지한 이유는 공통의 목표와 가치, 성과, 양국의 강력한 수호 의지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전쟁의 폐허를 딛고 경제대국으로 우뚝 선 데에는 누가 뭐라 해도 한미동맹이 토대가 되었음을 부인할 수가 없다.6·25 전쟁이 끝나고 1953년 10월 1일 미국 워싱턴에서 서명한 상호방위조약은 한국이..

  • [칼럼] 미국의 낙관과 유럽의 비관, 우리 경제는?
    팬데믹 이후 세계는 더 이상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은 상반된 세계에서 살고 있는 것처럼 여겨질 정도로 사정이 다르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디(Mark Zandi)는 현재 글로벌 경제를 "미국 소비자가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크 잔디는 최근의 미국 경제 호조의 동력이자 시그널로 미국 소비자의 활발한 가계 지출 실적을 근거로 제시했다. 미국 소비자 지출의 고공행진은 무디스뿐 아니라 여러..
  • [이경욱 칼럼] 현수막과 유튜브, 그리고 기후변화
    현수막. 길거리를 지나다 현수막을 마주하게 되면 해외에서 살았을 때가 문득 떠오른다. 그곳에 사는 동안 거리에 내걸린 현수막을 본 적이 없다. 행사장 벽면에 걸린 현수막은 가끔 봤지만, 우리처럼 거리를 어수선하게 만드는 현수막은 접해 본 기억이 없다. 선거 때도 거창한 현수막 대신 정당지지 구호가 적힌 소박한 모양의 나무 팻말 정도를 봤을 뿐이다. 그곳에서도 우리만큼, 아니 우리보다 더 많은 각종 행사가 줄을 잇는다. 그런데도 거리의 시선을 어..

  • [송국건의 현장정치] 거부권 시효 끝은 악몽의 시작일까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에 보장된 '법안거부권'(재의요구권)을 취임 후 2년 5개월 동안 24번 행사했다. 초대 이승만 대통령(45회)을 제외하곤 역대 최다를 기록 중이다. 임기 반환점을 도는 시점이므로 이승만 정부 기록을 깰 수도 있다. 야당이 앞으로도 '거부권 수요'를 제공할 게 뻔한 까닭이다. 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거부권이 '0'이었음을 들어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 중독증' 프레임을 씌운다. 진실을 따져보자.문재인 정부가 출범..
  • [윤석명의 연금개혁 이야기] 정부 연금개혁안, 제대로 이해하고 국정감사 질의하길
    국정감사를 앞두고 주로 야당 의원들이 제기하는 정부 연금개혁안에 대한 비판들을 열거해 보면 이렇다. "시민대표단의 '더 내고 더 받자는 국민적 합의'에 역행하는 내용이라 수용하기 어렵다." "세대별 갈라치기를 조장하는 '연령별 차등보험료 부담'은 전 세계적으로 사례가 없다." "공적연금 강화 측면에서 볼 때 '연금을 자동으로 깎으려는 자동조정장치'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실상을 잘 모르는 일반 국민들이 이런 비판을 접하게 되면 마치 정부가 시민..
  • [기고] '중국 시멘트' 수입을 환영하는 이유
    최근 정부가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건설공사비 안정화' 방안의 하나로 외국산 시멘트 수입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발표하자, 이에 대한 찬반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 3년간 시멘트 가격은 50%나 올랐고, 시멘트업계는 그로 인해 호황을 누려 왔다. 하지만 시멘트 제조 주원료인 국제 유연탄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인상된 시멘트 가격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이에 대해 비용 압박을 받고 있는 건설업계가 가격이 저렴한 외국 시멘트,..

  • [신현길의 뭐든지 예술활력] 지역에도 무대가 있다!
    예술인의 복지에 대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이 있다. 이곳에서는 '예술활동증명 현황'을 실시간으로 집계해서 보여준다. 한마디로 예술인으로 인증된 사람이 몇 명인지 보여주는 것이다. 물론 '예술활동 증명'에 등록하지 않는 예술인도 꽤 되지만, 등록 숫자를 통해 우리나라의 전체 예술인과 지역별 예술인이 몇 명인지, 어떤 예술장르에 몇 명이 활동하는지 등을 유추할 수 있다.올해..
  • [김태우의 안보정론] 핵문제와 미국 대선 그리고 진퇴양난의 한국 안보
    한국의 안보를 진퇴양난의 수렁으로 밀어 넣는 이슈들이 많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사태, 멈추지 않는 북한의 도발, 출산율 저하와 병역자원 부족, 분열된 국론과 대립 일변도의 국내 정치, 경제와 에너지에 국한되지 않는 탈원전 후유증 등 곳곳에 복병들이 매복해 있기 때문이다. 그중 핵문제, 미 대선,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선언 등은 대표적인 복병들이다. 핵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핵에 더하여 중국핵과 러시아핵의 그림자까지 어른거리지만, 한국은..

  • [연재] 까마득한 옛날 '괴베클리 테페(Gobekli Tepe)'의 거대한 돌기둥
    교과서에 적혀 있듯 지구인의 문명사는 야만에서 문명으로 나아가는 단선적, 점진적, 연속적 과정이었을까? 혹시 지구인의 기억에서 완벽하게 지워진 고도의 선사(先史, prehistorical) 문명이 따로 존재하진 않았을까? 박물관에 전시된 태고의 유물을 볼 때면 누구나 속으로 그런 질문을 던져 봤을 듯하다. 선사 시대 유물 중에는 석기 시대 사람들이 만들었다고 보기엔 너무나 거대하고 정교하고 신비로운 인공물(人工物, artifact)이 놀랍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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