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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지진 현장..도쿄는 지금도 흔들리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지진 현장..도쿄는 지금도 흔들리고 있다

기사승인 2011. 03. 1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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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아시아투데이 조은주 기자] 사상 초유의 강진이 일본 동북 지역을 휩쓴지 사흘째인 13일 일본 TV 방송 전 채널은 여전히 재난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최초 지진 당시의 영상 뿐 아니라 쓰나미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동북지역의 현재 상황,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는 가족들의 사연 등을 실시간으로 계속 방영하고 있다.

또 지진과 쓰나미 경보를 알려주는 지도도 모든 채널에서 볼 수 있다. 최초 지진 발생 당시부터 헬멧을 쓰고 방송을 진행했던 후지TV 아나운서들은 여전히 헬멧을 쓴 상태로 속보를 전하고 있다.
   
(사진 PHOTO0313-02)
디즈니랜드는 13일도 개장하지 않았으며 개장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진다.
NTV 측 보도에 따르면 개장은 20일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재난 방송 아래 자막에는 각 지역마다 사상자 현황과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이름이나 행방불명이 된 가족을 찾는 메시지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는 일본에서는 드물게 이번 강진 피해 복구에 도와달라는 모금 방송도 눈에 띤다.

일기예보도 재난 정보에 집중하고 있다. 기상캐스터는 날씨와 온도를 예측하면서 구호 작업에는 문제가 없는 날씨라고 전하고 있다.

NHK는 교육 채널인 3번을 24시간 내내 실종된 가족을 찾는 정보 방송으로 편성했다.

강진과 쓰나미에서 무사히 탈출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름과 주소를 알리고 실종된 가족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사진 PHOTO0313-03)

안부 정보 방송에는 "**로 전화주세요" "**는 안전합니다" "걱정하고 있습니다" 등 직접적인(개인적인) 코멘트까지 전부 들어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외부 지역 사람들이 가장 피해가 큰 이와테, 센다이, 후쿠시마 지역의 가족 및 친지, 지인을 찾는 내용이다.

도쿄는 여전히 흔들리고 있다. 지난 13일 오전 10시 26께 진도 4의 지진이 도쿄에서 발생했다.

지진은 2~3분간 계속 됐으며 도쿄, 요코하마, 치바 등 간토 지역이 또 흔들렸다.

기자가 머물고 있는 호텔도 11일 최초 지진 이후 간간이 흔들리고 있다.

tv에 지진 속보가 보도되지 않았지만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여진은 밤낮없이 계속되고 있다.

밤새 tv 재난방송을 시청하면서 설잠을 잤으나 이번 규모의 지진은 꽤 충격이 컸다.

위험을 감지해 룸서비스 측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문의했으나

11일 동북 지역에 이어 이 지역에도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탓인지 담당자는 "당분간 여진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안심하라고 당부했다.

또 기자가 머물던 객실이 28층이었기 때문에 저층부 객실로 바꿔달라고 요청하자, 한국어 스텝까지 동원해 객실 상황과 비상구에 대해 설명해주는 친절함을 보였다.

담당자는 지진이 일어나면 복도로 나오지 말고 방안에 머물 것을 요청했다.

부상을 입지 않도록 머리를 숙이고 흔들림이 완전히 멈출 때까지 움직이지 말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일본인 스탭은 이미 어릴 때부터 지진을 자주 경험했기 때문에 익숙해졌다면서 웃음지으며 기자를 안심시키기도 했다.

지진이란 자연재해에 이미 익숙해졌다고 말하는 일본인들, 왠지 쓴 웃음을 짓게 만든다.

기자는 결국 비상구와 비교적 가까운 9층으로 객실을 옮겼다.  도쿄-조은주 기자 chon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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