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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佛 공동 제작 연극 ‘코뿔소’ 무대에

한-佛 공동 제작 연극 ‘코뿔소’ 무대에

기사승인 2010. 07. 1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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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이오네스코의 대표작 '코뿔소'가 한국과 프랑스의 공동 제작으로 양국에서 잇따라 공연된다.

2001년 시작된 공연예술 축제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올해로 행사 개최 10주년을 맞아 프랑스 아비뇽 소재 할 극장의 예술감독인 알랭 티마르가 연출하고 한국 배우들이 출연하는 코뿔소 를 양국 무대에 차례로 올린다.

티마르는 이번 공연을 위해 지난해 10월 방한, 배우 9명을 선발하는 오디션에 심사위원으로 직접 참가했으며 5월초부터 한달여간 대학로 예술극장에서 연습을 진행했다.

이번 연극에서 음악감독과 의상ㆍ분장 담당은 한국 제작진이, 조명과 무대 디자인은 티마르와 프랑스 제작진이 각각 맡는다.

공연은 할 극장에서 29일까지 22회에 걸쳐 열리고 한국에서는 10월 22~23일 안산 문화예술의전당, 이어 26~28일 대학로 예술극장 무대에 각각 오른다.

할 극장 설립자이기도 한 티마르는 지금까지 45편의 연극을 연출하고 20회에 달하는 미술전을 기획하기도 한 베테랑 연출가로,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의 제안을 받아들여 공동 제작에 참여하게 됐다.

루마니아 출신의 프랑스 작가인 외젠 이오네스코는 부조리극이란 새로운 연극의 지평을 연 현대연극사상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사람이다.

1960년 초연된 이오네스코의 코뿔소 는 평화로웠던 마을에 코뿔소가 등장한 이후 주민들이 속속 피부가 간질간질해지면서 코뿔소로 변하게 되지만 소시민이었던 베랑제 는 인간성을 지키겠다며 이에 저항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연극은 이오네스코의 초기작들에 비해 주제가 뚜렷해 이해와 공감이 쉬운 작품에 속한다. 이오네스코는 전 유럽을 휩쓸던 나치즘의 집단 본능에 대한 풍자로서 이 작품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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