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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 회장 “집념으로 위기 이기자…100년 한화 역사 쓸 것”

김승연 한화 회장 “집념으로 위기 이기자…100년 한화 역사 쓸 것”

기사승인 2024. 10. 1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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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72주년 기념사
방위산업 성공 경험 의미 강조
에너지, 화학 부문 '혁신'도 주문
"시장 사이클 기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당부
[사진_2]_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0일 오전 사내에 창립기념사를 전했다. /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임직원에게 기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맞았지만,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돌파해 나가야 한다고 독려했다. 방산 부문 성과에 의미를 두고 성공 경험을 통해 일류로 도약해나가자고 강조하는 한편, 부침을 겪는 석유화학과 에너지 사업 등에 대해서는 뼈를 깎는 혁신을 주문했다.

10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이날 사내방송을 통해 직접 창립기념사를 발표했다. 한화그룹의 창립기념일은 지난 9일로 휴일이었던 만큼, 이날 오전에 창립 72주년을 기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화그룹 소속 계열사들도 각 사별로 행사를 진행하면서 '사업 보국'의 창업정신을 되새겼다.

김승연 회장은 약 6분 분량의 창립기념사를 영상으로 임직원들에게 전했다. 김 회장은 "시류에 타협하지 않는 신념과, 최고를 향항 끈질긴 집념으로 위기의 파고를 이겨내고 100년 한화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기업 경영 환경이 어려운 만큼 위기 극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당부다.

김 회장은 기념사에서 순간의 주저가 영원한 도태를 부르는 냉혹한 환경 속에 모든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영환경을 진단했다. 그리고 이를 타개할 방안으로 성공 경험의 확산을 강조했다.

성공의 사례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방위산업에 대해서는 한화그룹의 방위산업을 향한 신념과 지난 도전의 역사를 빛나게 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통합 원년을 맞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도 지난 2분기 기준 방산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89% 증가한 2608억원을 달성했다. 7월에는 루마니아와 1조4000억원 규모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맺는 등 지속적으로 성공의 스토리를 써내려 가고 있다. 한화시스템 또한 2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35% 증가했다. 7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MSAM 다기능레이다 공급 계약 체결하는 등 지속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성공에 안주하기보다는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시장 흐름에 대응하자는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김 회장은 지난 신년사에서 언급한 '그레이트 챌린저(Great Challenger)로서의 위기 극복방식을 강조하며 시장이 우호적으로 바뀌기를 기다리지 말고 대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어려운 경영환경에 직면해 있는 석유화학과 에너지사업 부문에 대해서는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작은 성공에 안주했던 것은 아닌지 냉철하게 돌아보고 뼈를 깎는 혁신으로 시장을 다시 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화그룹의 성장을 견인해왔던 주력 사업부문이기에 그만큼 더 큰 애정이 담겼다는 평가다.

방산 부문에 대해서는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일시적인 성공에 머물지 않도록 다시 처음부터 연구개발과 현지화 전략 등 시장 개척에 더욱 매진할 것을 강조했다. 한화오션과 한화엔진 등 지속적인 변화와 확장을 거듭하고 있는 조선해양 부문에 대해서는 글로벌 해양사업 리더라는 목표를 제시하며 더 큰 성공의 발자취를 남길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

김승연 회장은 또 이번 창립기념사에서 안전을 특히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화약사업을 모태로 하기에 안전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최우선의 가치라는 것이다. 김 회장은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진 성공은 성공이 아니라는 말을 통해 대표이사에서부터 임직원 개개인에 이르기까지 안전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며 기념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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