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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 기운이 좋은 땅을 골라 아기태실을 만들었고, 아기태실의 주인공이 왕이 되면 석물로 새롭게 단장해 가봉태실을 조성했다.
가봉태실은 전국에 28개(경기3, 대구·경북10, 충남7, 강원2, 경남1, 전북1, 황해도1)가 분포하고 있다. 이 중 국가지정유산은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사적), 서산 명종대왕 태실(보물), 영천 인종대왕 태실(보물)이 있고, 일제강점기에 전국의 가봉태실을 훼손해 이봉한 고양 서삼릉태실이 사적으로 지정돼 있다. 이 외 시도지정유산이 18건, 향토유산으로 지정된 것이 2건이다.
제2회 학술대회는 이혜은 이코모스(ICOMOS) 종교제의유산위원회 위원장의 '세계유산 등재시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몽골의 태반 탯줄 안치 의식 △일본의 포의매납 습속 연구를 주제로 국외연구 발표 △조선왕실 태실 석물의 형성과 전개 △조선후기 태실과 산릉 조성 비교연구 △대구·경북지역 태실 현황과 보존관리 등을 주제로 국내연구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국제 학술대회는 가봉태실을 세계유산화하기 위한 각 지역 지자체 간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조선왕실의 탄생문화의 유·무형적 가치를 확산시키고 관심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학술심포지엄은 17일 11시에 경상북도 영천시 평생학습관에서 개최하며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