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올 하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 기대보다 하회”

원화 강세 흐름도 실적 개선에 비우호적
하반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 소폭 하향

KB증권은 13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올 하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이 당초 기대치를 하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24만원으로 내렸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분기 현재 스마트폰, PC 등 B2C 제품 판매 부진에 따른 세트 업체들의 메모리 모듈 재고증가로 올 하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이 당초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지속되고 있는 원화 강세 흐름도 실적 개선에 비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하반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올 하반기 디램(DRAM) 수요 양극화 현상은 뚜렷해질 것"이라며 "AI 및 서버용 메모리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파악돼 하반기에도 공급은 타이트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디램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B2C 부진은 하반기에도 회복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센터장은 "SK하이닉스는 2024년, 2025년 디램 내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 비중은 각각 26%, 36%로 추정돼 경쟁사 대비 스마트폰, PC 수요 부진에 따른 실적 감소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B2C 수요 회복 강도에 따라 상승 폭 확대가 가능해 실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