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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열풍 속에도…KAIST 입학 지원자 꾸준히 늘어

의대 열풍 속에도…KAIST 입학 지원자 꾸준히 늘어

기사승인 2024. 09. 1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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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학년도 5687명·24학년도 8250명, 연평균 13.2%
25년 학사과정 수시 결과, 전년比 9.6% 증가
석박사 과정 외국인 지원자 수도 증가 추세
"실패해도 괜찮다는 캠퍼스 문화 조성 효과"
KAIST 대표 이미지
KAIST 대표 이미지./KA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학사과정 입시전형 지원자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2년간 지원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KAIST에 따르면 최근 4년간 학사과정 지원자 수는 꾸준히 늘었는데, 2021학년도 5687명이었던 지원 인원은 2024학년도 8250명으로 연평균 13.2% 수준 증가했다.

11일 오후 5시 마감한 2025학년도 학사과정 입학생 국내 수시전형 지원서 접수 결과도 총 4697명으로 전년 대비 410명(9.6%) 증가했다. KAIST 관계자는 "의대 모집 정원 증원에 따른 이공계 기피 현상 심화와 학령인구 감소 추세가 악조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와는 다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석·박사 과정 입학전형 지원자 수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인데, 2021학년도 5992명이던 석·박사과정 총 지원자 수는 2024학년도 6783명으로 늘어 총 13% 증가했다. 특히 석·박사과정의 외국인 전형 지원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 2021학년도 902명에서 2024학년도 1370명으로 약 52% 증가했다.

김용현 KAIST 입학처장은 "학생의 진로 선택의 자율성을 극대화하는 무학과제도를 비롯해 도전을 장려하는 성적표기 방식 등 독창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를 기르기 위한 다양한 제도 덕분에 지원자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KAIST는 학생들이 성적에 대한 부담 없이 학문적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제도를 최근 마련했다. 2021년 6월 실패연구소를 설치하고 학생들에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을 함께 공유하는 '망한 과제 자랑대회' 개최하기도 했다. 또 질문왕, 봉사왕, 헌혈왕, 독서왕, 도전왕 등을 신설해 성적에만 매몰되지 않는 다양한 가치관 실현을 위해 노력해 왔다.

KAIST는 이러한 새로운 캠퍼스 문화에 어울리는 학생들을 발굴하기 위해 도전·창의·배려 정신을 가진 인재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입시전형을 개선했다. 다른 대학과 달리 평가 자료를 학생부뿐만 아니라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 다양한 자료를 제출받아 학생의 학업 역량과 KAIST DNA, 진학 의지 등 KAIST 적합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하고 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KAIST DNA를 갖춘 창의적 인재를 선발하고, 다문화 및 다자녀 가정 대상 고른기회전형을 확대하는 등 입학전형 제도를 개선해 온 덕분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KAIST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도 국가 최고의 이공계 인재들을 꾸준히 선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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