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전남도 단일의대 공모절차 강행 도민 갈등만 더 증폭” 입장문

기사승인 2024. 09. 1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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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의대 설립안 강행 실망과 분노,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
단일의대 전제 양 지역 병원 설립 희망고문은 멈춰야
순천시청 - 22.07.05
전남 순천시 청사 전경.
전남 지역 의대 설립방식을 두고 팽팽한 의견차를 보이고 있는 전남도와 순천시 간의 갈등의 폭이 커지고 있다.

순천시는 전남도의 의대설립방식 발표를 앞두고 "온 도민이 전남도지사님을 중심으로 뭉쳐서 대통령께서 신설의대를 결심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리더십을 발휘해 주시길 간청드린다"는 입장문을 11일 발표했다.

순천시는 입장문을 통해 "전남도의 단일의대 공모절차 강행은 도민들의 갈등만 더 증폭시키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어렵게 성사된 순천대학교의 설명회에서 대학 구성원들도 누구나 예상했던 단일의대 설립안으로 성급한 결론을 짓고 강행하는 모습에 실망과 분노, 그리고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만 더했다"고 강조했다.

순천시는 "현재 극심한 의정갈등으로 의대정원문제는 물론이고 신설의대는 더더욱 불투명한 상태에서 더 이상 단일의대를 전제로 양 지역에 병원을 설립해준다는 희망고문은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각에서 전남 의대 신설이 실패할 경우, 공모에 불참하는 순천대와 순천시에 책임을 전가하지 않길 바란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그동안 대통령으로부터 전남지역 의대 신설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도민들의 의견수렴을 해 온 것은 김영록 도지사님의 탁월한 리더십 덕분이다"고 말하면서도 "양 대학이 자율적으로 중앙정부에 신청하게 하고 오롯이 정부의 판단에 맡기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밝혔다.

한편, 순천시와 순천대는 전남도의 단일의대 설립 공모절차에 불참을 선언하고, 독자적인 순천대 의대 설립을 추진하면서 전남도와 대립각을 세우며 전남지역 의대설립 유치에 각기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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