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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도입… ‘메리츠 독주’ 제동 건 DB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도입… ‘메리츠 독주’ 제동 건 DB

기사승인 2024. 09. 0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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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점유율 50%로 1위 독식
DB손보, 보유계약 20%로 올라서
업계, 신계약 건수 1년 새 1.5배↑
상품경쟁력 강화에 빠른성장 눈길
메리츠화재가 독식해 온 펫보험 시장에서 '2위' DB손해보험이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메리츠화재가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였지만, 올해 들어 DB손보가 다둥이·유기동물 입양 할인 등 다양한 보험료 혜택을 보강하는 등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덕분에 DB손보 시장점유율은 보유계약 건수 기준 20%까지 올라섰다. 메리츠화재도 입·통원 의료비 연간 한도를 1000만원 한도까지 늘리는 등 보장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

펫보험 시장 성장세는 올해 들어 더욱 가팔라졌다. 신계약 건수 실적이 1년 새 1.5배 성장했다.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만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보험사들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관건은 '네이버페이 펫보험 비교·추천 플랫폼' 서비스가 연내 출시할 예정이란 점이다. 해당 서비스 내에서 보장·혜택은 물론 보험료까지 한눈에 비교 가능한 만큼, 시장 구도가 반전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삼성화재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NH농협손해보험·라이나생명·캐롯손해보험 등 10개 보험사가 올 상반기 거둔 신계약 건수는 총 3만9021건이다. 전년 동기 대비 47.7% 증가했다.

신계약 실적이 성장하면서 보유계약건수도 작년 상반기 8만7911건에서, 올 상반기 13만2764건으로 증가했다. 10개 보험사들이 거둔 원수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328억원을 기록했다.

펫보험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건 보험사들이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단연 메리츠화재와 DB손보다. 양사 모두 지난 7월과 8월 두 달에 걸쳐 보장 혜택을 강화한 상품 개정을 마무리했다.

두 회사의 공통점은 보장 범위를 넓혔다는 점이다. 그동안 보장하지 않았던 스케일링과 발치 등 치과치료에 대한 보장을 신설하는 한편, 아포퀠 등 특정피부약물치료 보장을 넣었다.

메리츠화재는 '통원·입원 의료비와 수술 보장 한도 확대'로 상품 경쟁력을 내세웠다. 통원·의료비 보장은 기존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2배 증가했고, 수술 1일 보장 한도는 기존 2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확대됐다. 보장 범위도 넓혔다.

DB손보는 다양한 할인 혜택으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상품 개정을 통해 다둥이 5%, 유기동물 입양 시 3%, 동물등록증 제출 시 2% 할인 등 다양한 신규 할인제도를 탑재한 것이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네이버페이 펫보험 비교·추천 플랫폼 출시 이후다. 메리츠화재가 독식해 온 펫보험 시장 구도가 뒤바뀔지 관심이 모아진다. 메리츠화재의 작년 말 기준 보유계약건수는 8만5000건으로 업계 전체(10만9088건)의 77%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DB손보가 올해 들어 펫보험 신계약 실적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DB손보의 지난 6월 말 신계약 기준 시장점유율은 27%이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네이버페이 비교서비스 출시에 맞춰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품개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해당 서비스는 연내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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