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미래 50년 향한다” 세정 박이라號, 소통·혁신으로 ‘100년 기업’ 정조준

“미래 50년 향한다” 세정 박이라號, 소통·혁신으로 ‘100년 기업’ 정조준

기사승인 2024. 09. 03. 16:0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유튜브·인스타 통해 진정성 담긴 모습 전해
불황에 '고급화 전략'으로 주얼리 매출 성장
3D 버추얼 디자인 도입 이어 신기술 접목 시도
박이라 세정 사장의 유튜브 채널 '이라위크' 영상 썸네일
박이라 세정 사장이 다양한 혁신을 시도하며 앞으로의 50년을 준비한다. 박 사장은 SNS를 통한 적극적인 소통을 지속하는 한편, 신기술 도입으로 회사의 체질개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박이라 세정 사장의 유튜브 채널 '이라위크' 영상 썸네일./사진 = 세정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세정그룹이 박이라 세정 사장 체제로 향후 50년을 향한 순항을 시도한다. 창업주인 박순호 회장이 장인정신을 앞세워 양질의 제품으로 입지를 다져왔다면 박 사장의 무기는 '소통'과 '혁신'이다. 그는 소통으로 소비자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전하는 동시에 사업 혁신으로 업계에서 1세대 기업으로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스타일링부터 일상까지" SNS 통한 적극 소통
3일 세정그룹에 따르면 박 대표는 현재 유튜브 채널 '이라위크'를 통해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한주에 한번꼴로 영상 업로드가 이뤄지는 채널에서는 '올리비아로렌'과 '웰메이드' 등 회사 내 브랜드의 아이템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상에서의 모습을 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정은 박 사장의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패션 전문 기업으로의 면모를 강조한다는 복안이다.

세정 관계자는 "패션 브랜드가 범람하는 시기에 소비자와의 '진정성 있는 소통'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일반적인 회사의 마케팅과는 다른 소통 채널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며 "박 사장은 앞으로도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는 동시에, 최신 트렌드에 대응하는 콘텐츠를 선보여 '트렌드와 전문성을 모두 갖춘 국내 대표 패션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의 소통 행보는 소비자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세정은 매장 점주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비롯해 시즌별 품평회, 판매 교육 등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올해가 창립 50주년인 만큼, 이들 매장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박 사장은 지난 7월 임직원들과 함께 웰메이드, 올리비아로렌, 트레몰로 등 전국 800여 개 자사 의류 브랜드 매장에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이어 올해도 지속되는 불경기에 맞서 세일즈 교육, 제품 설명 등의 교육 지원 강화도 병행한다.

◇"불황에 고급화로 맞불"···'박이라표' 사업 혁신 빛 보나
이처럼 안팎으로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는 박이라 사장은 혁신을 시도, 세정그룹의 체질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2022년 국내 여성복 브랜드 최초로 올리비아로렌에 3D 버추얼 디자인 기술을 도입한 바 있다. 이후 박 사장은 소비 경향을 반영한 전략을 제시하며 불경기에 맞서고 있다는 평가다.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 두보'는 불황 속 주얼리의 소비가 위축되는 점을 고려, 충성고객 확보를 기대할 수 있는 프리미엄 전략을 선보였다. 그 일환으로 브랜드는 일부 컬렉션의 고가 라인을 확대한 데 이어 고객 초청 'VIP 클래스'도 전국권으로 넓혀나가며 인지도와 고객 충성도 제고를 시도했다. 그 결과, 디디에 두보는 상반기 매출이 1년 사이 16%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불황에도 외형 확장에 실현한 세정이지만 과제 역시 존재한다. 상승세를 탄 매출과 달리 영업이익이 감소 국면을 맞이하면서다. 실제 지난해 회사의 매출은 3044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4%나 감소했다.

이에 세정은 AI(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통한 효율적인 사업 운영과 글로벌 진출로 양질의 성장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 7월 진행한 창립기념식에서 '삶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매니지먼트 그룹'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며 사업 영역 확대의 의지를 전했다.

세정 관계자는 "새로운 비전 아래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시도하겠다"며 "이를 위해 역량 있는 외부 전문가와의 연대를 비롯해 AI 및 디지털 신기술 선제 도입, 글로벌 브랜드 육성 등의 전략으로 패션을 넘어 라이프 스타일 전반으로 분야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