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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계엄설’에… 용산 “대표직 걸어라”

李 ‘계엄설’에… 용산 “대표직 걸어라”

기사승인 2024. 09. 0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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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불안 '野 괴담몰이'에 정면 대응
대통령실 "나치식 선동정치" 작심 비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가 1일 오후 국회에서 채상병 특검법,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 등을 논의하는 여야 대표 회담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2일 '계엄령 준비 의혹'을 제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무책임한 선동이 아니라면 당대표직을 걸고 말하라"고 직격했다.

대통령실은 민주당에 대해서는 "나치, 스탈린 전체주의의 선동정치를 닮아가고 있다"고 비판하며 "혹시 탄핵에 대한 빌드업(사전 준비) 과정인가"라고 작심 비판했다.

민주당이 또다시 국민적 불안감을 조성하는 괴담 정치를 하는 것에 대해 대통령실이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이 대표, 김민석 최고위원, 박선원 의원 등의 이름을 일일이 언급하며 "또다시 괴담을 확산·반복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의 머릿속엔 계엄이 있을지 몰라도 저희의 머릿속에는 계엄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근거조차 없는 계엄론으로 국정을 마비시키려는 야당의 계엄 농단, 국정농단에 맞서서 윤석열 정부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민주당의 계엄 준비설을 '무책임한 선동'으로 강하게 비판한 것은 지난달 26일과 전날인 1일에 이어 이날이 세 번째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담에서 "최근에 계엄 이야기가 자꾸 나온다. 계엄안에 보면 계엄 해제를 국회가 요구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회의원들을 계엄 선포와 동시에 체포·구금하겠다는 계획을 꾸몄다는 얘기도 있다"며 "이거 완벽한 독재국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김민석 최고위원은 지난달 21일 김용현 경호처장의 국방부 장관 임명, 윤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언급 등을 거론하며 "이런 흐름은 국지전과 북풍 조성을 염두에 둔 계엄령 준비 작전이라는 것이 저의 근거 있는 확신"이라고 주장했다.

여권에서는 민주당이 최근 계엄령 관련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주목도를 낮추고, 이 대표의 재판 판결 결과에 불복하기 위한 명분 쌓기 작업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일 아시아투데이에 "지금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리스크 관련 판결이 9월에서 10월 예정된 점에서 발언의 수위를 높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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