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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최장 지각’ 개원식…우원식 “개헌 국민투표 지방선거까지”

국회, ‘최장 지각’ 개원식…우원식 “개헌 국민투표 지방선거까지”

기사승인 2024. 09. 0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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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서<YONHAP NO-4727>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개원식 겸 제418회국회(정기회) 개회식에서 의원들이 선서하고 있다./연합
22대 국회가 2일 역대 최장인 임기 시작 96일 만에 '지각 개원식'을 열었다. 국회 개원식은 본래 국회의원 총선거 후 최초 임시회에서 개최되지만, 여야의 대치가 장기화하면서 96일 만인 이날 열렸다.

정기국회 개회식을 겸한 이날 개원식은 윤석열 대통령 참석 없이 개최됐다. 윤 대통령은 국회 정상화가 우선이라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대통령 없는 개원식은 1987년 개헌 이후 처음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개원사에서 "임기 첫 정기국회 시작과 함께 뒤늦은 개원식을 하게 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국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의정갈등 속 의료대란 사태가 장기화하는 데 대해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일인데, 국민이 겪는 현실은 의사 없는 병원"이라며 "정부는 비상 의료체계가 원활하다고 하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현실은 크게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실감각부터 의료현장과 국민에 맞춰야 한다"며 "정부, 여야 정당, 의료관계인, 환자와 피해자가 한자리에 모여서 작심하고 해법을 찾아보자"며 사회적 대화를 제안했다.
우 의장은 개헌을 비롯한 정치개혁도 강조했다.

우 의장은 "여야 정당에 재차 개헌의 폭과 적용 시기는 열어놓되, 개헌 국민투표는 늦어도 내후년 지방선거까지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대통령의 결단으로 개헌의 막힌 물꼬를 틀 수 있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우 의장은 이어 "정치개혁, 특히 선거제도 개혁도 지금 해야 한다"며 "득표율이 의석수로 온전히 반영되고 다양한 민의를 포용하는 다원적 정당 체제를 만들어 양극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는 22대 국회 개원식을 시작으로 100일 간의 정기 국회 대장정에 돌입한다. 예산안 심사부터, 각종 입법과제를 두고 여야 대치는 계속될 전망이다.

곽우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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