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권역별 청소책임제 시행 23일만에 민원 9959건 폭증

기사승인 2024. 08. 2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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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수거문제 해결 대책마련 시급
대기차량
전주시 청소용역 리싸이클링타운 진입을 위해 평균 2~3시간을 대기하고 있는 수거 차량들./전주시의회
전북 전주시가 권역별 청소책임제를 올해 8월 1일 전면 시행했으나 시행 23일동안 쓰레기 수거 민원 건수만 총 9959건으로 폭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쓰레기 수거 문제 해결을 위한 즉각적인 대책 마련이 강력히 요구되고 있다.

28일 전주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일 시가 권역별 청소책임제를 도입 이후, 직영의 경우 민원발생율은 68%( 덕진 2877건·완산3936건), 대행의 경우는 32%(덕진 516건·완산 2630건) 각각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도가 시행되고 한 달이 되어가는 지금 민원은 총 9959건에 달하며, 하루 평균 600건 이상의 민원이 접수되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현재 시는 전주 전역을 12개 권역으로 나눠 8개 권역은 대행업체가, 4개 권역은 직영 환경관리원이 음식물·매립용·소각용·재활용품과 함께 모든 성상 쓰레기를 수집·운반 및 가로수 청소까지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식당 업주들은 음식물 쓰레기 수거 지연으로 악취에 고통받고, 일부 아파트에서는 동일 단지 내에서도 특정 구역의 쓰레기만 수거되는 황당한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행정업무를 담당해야 할 공무원들이 직접 트럭을 운전해 쓰레기를 수거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문제의 근본 원인은 시가 변경된 쓰레기 수거 체계 시행 전 1년 동안 여러 문제를 보완했다고 하지만, 충분한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문제점을 예측하는 데 부족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직영 환경관리원들이 새로운 체계에 적응하는 데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에 따른 적절한 대책을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전주시의회 신유정 의원은 "직영 권역이 대행 권역보다 적음에도 전체 민원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만큼 정밀한 분석과 장단기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수거 차량이 리싸이클링타운에 진입한 후 평균 2~3시간 대기하고 있어, 수거 시간이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반입 시간 조정과 시설물 정상화가 필요하고 수거 요일과 횟수를 명확히 정립하고, 시민들에게 정확히 공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그는 "환경관리원 직영 구역에는 예비 차량이 없어 긴급 민원 발생 시 다른 지역의 수거가 지연되고, 이로 인해 새로운 민원이 발생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차량 부족분을 정확히 예측하고 이에 맞는 예비 차량을 신속히 구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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