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아주그룹, 레미콘 실적 하락에도 ‘아주IB’ 지지대 역할

아주그룹, 레미콘 실적 하락에도 ‘아주IB’ 지지대 역할

기사승인 2024. 08. 27. 18:1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국내 건설경기 위축에 신성장동력 확보
아주산업, PHC파일 개발 및 신규 투자 완료
해외 공장 진출 기반으로 해외 건자재 확장 집중
“네트워크 활용해 점진적 사업 품목 다양화 추진”
아주그룹 청남빌딩 전경
아주그룹 청남빌딩 전경.
아주그룹이 국내 건설경기 위축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레미콘 계열사인 아주산업이 꾸준히 수익을 실현하고 캐피털 업체인 아주IB투자가 지지대 역할을 한 결과다. 앞으로 이들 계열사들은 해외 건축자재(건자재)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글로벌 기업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27일 아주산업에 따르면 회사는 고강도·대구경 PHC파일(고강도 콘크리트말뚝) 제품 개발 및 신규 투자를 완료한 데 이어, 모래부두(공영해운) 인수를 통한 수직계열화로 바다모래 사업 확장 및 원자재 조달의 안정성을 꾀한다.

베트남·캄보디아·미얀마의 해외 공장 진출과 이를 기반으로 콘크리트용 혼화제 수출 등 해외 건자재부문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중동 지역 등의 건자재 사업 진출을 위한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신규 건축 자재 및 단열재, 제조업 뿌리기술, 신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신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아주산업의 무역유통부문은 건자재 사업의 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철강 등을 수입·유통하고 있다. 글로벌 제조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는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지원·육성해 무역유통산업의 글로벌 리딩 업체로 자리매김하기로 했다.

아주산업이 이 같은 전략을 수립하게 된 배경엔 국내 건설경기의 위축에 따른 국내 건자재사업부문의 성장성 둔화 등 겹친 결과다. 한국레미콘공업협회에 따르면 전국 레미콘 출하량이 1억 4134만㎥(2022년)에서 1억 3583만㎥(2023년)로 약 3.9% 감소했다. 2012년(1억 2826만㎥)에 이어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아파트 착공이 58만3737호(2021년), 38만3404호(2022년), 20만9351호(2023년) 등으로 지속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9만7583호(2023년 상반기)에서 12만 7249호(2024년 상반기)로 30.4% 증가했지만, 반전을 꾀하진 못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아파트 착공 후 3년 정도 레미콘이 사용되는 데, 이는 레미콘 출하량 감소로 이어진다. 업계는 내년에도 올해처럼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아주산업의 매출이 2606억원(2023년 상반기)에서 2496억원(2024년 상반기)으로 4.2% 감소하는 동안 시멘트 등 원재료 가격 상승 여파로 매출원가율이 1.1% 증가했다. 아주그룹이 올 상반기 영업이익 36억원, 순이익 4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178억원, 순이익 211억원과 비교하면 하락했다.

아주산업 관계자는 "올 하반기 건설시장은 고금리와 자재비 인상으로 자금 조달 악화에 따른 수주 기피 현상이 심화돼 신규 착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하반기 유동성 악화에 따른 리스크 선제적 대응 및 고객만족도 향상을 통한 매출 기여 등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건자재 사업의 우수 역량 및 네트워크 활용을 통한 기존 사업부문의 품목 다양화를 점진적으로 실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IB투자의 경우 해외 투자에 역량을 집중한다. 앞서 회사는 2013년부터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투자에 나선 상태다. 2019년 7월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해 기존 보스턴 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했으며, 같은 해 8월 실리콘 밸리 지점을 설치했다.

현재 보스턴 본사에선 화합물 약 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중점적으로 발굴하고 있으며, 실리콘밸리 지점에선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로봇, 자율주행 등의 분야에 우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 중이다. 지난 6월말 기준으로 미국 내 40개 업체에 투자를 완료한 상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