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금리인하 기대에 회사채 발행 ‘쑥’… 증권사 IB 수익개선 기대

금리인하 기대에 회사채 발행 ‘쑥’… 증권사 IB 수익개선 기대

기사승인 2024. 08. 25. 18:5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발행액 20조… 전월비9.4%↑
KB·NH투자證 등 수혜 기대
하반기 회사채 시장이 호황을 띠면서 DCM(채권발행시장)을 필두로 증권사 IB(기업금융)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

시장금리 하락과 동시에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 감소가 예상되면서, 회사채 발행 수요는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투자자들의 수요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채 발행금리가 국고채 등 다른 채권들 대비 높아 더 많은 이자수익을 누릴 수 있을뿐더러 안정성도 높기 때문이다. 나아가 향후 기준금리 인하가 거듭될 경우, 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도 누릴 수 있다.

업계에선 발행금리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회사채 딜 확보력이 있는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IB(투자은행) 수익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특히 과거부터 DCM 강자로 불려 온 KB·NH투자증권 등에서의 수혜가 기대된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규모는 총 20조103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3% 증가했다. 지난 전월보다는 9.4% 늘어난 수준이다.

앞서 회사채 발행규모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도 1년 전 대비 9.4% 증가한 133조2470억원을 기록했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증권업계에선 발행금리 하락 환경 속 자본적정성 확보 목적으로 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회사채 발행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건 기업 자금조달을 둘러싼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어서다. 미국 연준(연방준비위원회)이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영향인데, 기업들 입장에선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낮은 발행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SK, S-Oil, 삼성물산 등 AA급 우량기업부터 시작해 한솔테크닉스, 이랜드월드 등 BBB급 기업들까지 회사채 발행에 나선 배경이다.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회사채 발행 소식에 투자자들도 반기는 분위기다. 회사채의 경우 일반적으로 다른 국고채, 지방채, 통안채, 금융채 등에 비해 발행금리가 높다. 이자율이 높은 만큼,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수요가 발생할 것이란 평가다.

미국 대선이 100일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시장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이 안정성 높은 채권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무엇보다 향후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지속된다면, 채권가격 상승에 따라 평가이익도 발생할 수 있다. 회사채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선 이 같은 상황에서 증권사들이 주간 경쟁을 통해 수수료 수익 확대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DCM 사업에서 경쟁 우위를 보여 온 KB·NH투자증권을 중심으로 수익 성장이 예상된다. 코스콤 체크단말기에 따르면 KB·NH투자증권의 올해 2분기 기준 회사채 주간 공모금액은 각각 3조280억원, 2조216억원으로 업계 1, 2위다.

전문가들은 회사채 주간 경쟁력을 보유한 증권사들 중심으로 IB 수익 또한 제고될 것으로 평가했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기대감이 유효한 가운데 주요 조달금리가 하락하며 자본시장 자금조달 수요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와 같은 업황이 지속된다면 회사채 딜 확보력이 있는 증권사들을 필두로 전통IB 수수료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