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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이재명, 25일 국회서 대표회담… 민생현안 해법 찾는다

한동훈-이재명, 25일 국회서 대표회담… 민생현안 해법 찾는다

기사승인 2024. 08. 1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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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제안에 韓 화답… 만남 급성사
"민생 위해 용단"… 회담 성과 촉각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간 회담이 급물살을 탔다. 이 대표가 18일 8·18 전당대회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여야 대표 회담 제안'을 꺼내자 한 대표가 환영한다고 답한 것이다. 이에 맞춰 여야 지도부는 회담 성사를 위한 물밑 실무협의에 나섰고 두 당대표는 오는 25일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한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때 "어제 민주당 전당대회가 있었다"며 "이 대표의 당선을 축하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제 하신 대표 회담의 제의도 대단히 환영한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시간과 장소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또 "(향후) 대표 회담을 통해서 여야가 지금 미루어지고 있는 여러 민생 과제들에 대해서 실질적인 많은 결과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다양한 의제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당대표 연임 후 주재한 첫 당 최고위원회의 때 "한 대표가 여야 대표 회담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해 실무 협의를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그는 전날 서울 잠실 케이스포돔에서 진행된 전당대회 때 대표직 수락 연설을 통해 "한 대표께 대표회담을 제안한다"며 "시급한 현안들을 격의 없이 의논하자"고 말했다.

여야 모두 물밑 논의를 시작했고 그 결과 이르면 오는 25일 대표 회담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25일 오후 3시 국회에서 한 대표와 이 대표가 회담을 가지기로 했다"며 "(이 대표가) 민생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용단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 대표가 의제를 놓고 협상에 나선 사례는 2021년 7월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간 회담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선 한 대표와 이 대표의 회담에서 여러 가지 성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음을 점쳤다. 두 대표의 만남 자리에서 더 많은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음으로 해석된다. 이를 방증하듯 각종 쟁점 법안으로 정쟁을 벌인 여야는 오는 28일 △간호법 △구하라법(민법 개정안) 등 비쟁점 민생법안 처리를 합의하며 협치의 물꼬를 튼 상태다. 여야가 합의한 간호법 제정안은 '진로지원(PA) 간호사 법제화'가, 구하라법으로 불리는 민법 개정안은 '양육 의무를 저버린 부모에 대한 상속권 배제'가 각각 핵심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투데이와 만나 "여야 대표 모두 대표 회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점에서 그간 뒤엉킨 다수 쟁점 법안들에 대한 합의도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대표와 이 대표 모두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점에서 여야 안팎에선 '향후 회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여야 모두 차기 지방선거·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중도층 공략이 필수사항이며, 이를 일찌감치 선점하는 쪽이 선거 국면에서 유리하단 게 정치권 중론이다. 따라서 향후 회담 때 중도층을 공략할 정책에 대해 두 대표가 합의할 것이란 후문도 뒤따른다.

중도층을 공략할 여야의 공통적인 정책으로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및 유예'가 꼽힌다. 여당에선 금투세 폐지를, 야당에선 금투세 유예를 각각 거론해 '협치의 실마리를 남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대표 회담을 통해 여야가 지금 미뤄지고 있는 여러 민생 과제에 대해 실질적인 많은 결과를 낼 수 있었으면 한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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