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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방지축’ 머스크, 광고주단체에 소송 걸고 英 총리엔 독설

‘천방지축’ 머스크, 광고주단체에 소송 걸고 英 총리엔 독설

기사승인 2024. 08. 0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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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RAEL-PALESTINIANS/MUSK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연합
잇단 기행으로 자주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에는 광고주들과 특정국가 수반을 상대로 돌출행동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6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가 이끌고 있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는 이날 텍사스 연방법원에 세계광고주연맹이 불법적인 불매운동을 주도해 수십억 달러의 손해를 입었다며 이 단체 등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등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엑스는 머스크가 2022년 당시 트위터를 인수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한 이후 세계광고주연맹이 "불법적으로 불매운동을 주도했다"며 "이는 반독점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머스크가 2022년 트위터를 인수 직후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해 회사가 혼란에 빠지고 이용자가 급감하자 세계광고주연맹 회원사 중 상당수는 광고를 중단한 바 있다.

AP에 따르면 소송 대상에는 이 연맹 회원사인 미국 약국 소매점 체인인 CVS 헬스와 덴마크 에너지 회사인 오르스테드, 유니레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엑스 계정에 "2년 동안 (세계광고주연맹을) 친절하게 대했지만, 공허한 말만 들었다. 이제 전쟁이다"라며 선전포고를 했다.

한편 머스크는 이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에게도 총부리를 겨눴다. 그는 엑스에 '왜 영국의 모든 공동체가 보호받지 못하는가? @키어스타어(@Keir_Starmer)'라는 제목의 글을 포함한 여러 게시글을 올렸다.

영국에서 지난달 말부터 벌어지고 있는 폭력 시위와 관련해 경찰이 극우 시위자와 소수인종 시위자에 차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2단 치안활동'(Two-tier policing)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됐는데, 이를 활용한 표현으로 보인다.

특히 스타머 총리가 지난 1일 허위정보가 폭력 사태를 부추겼다면서 소셜미디어 대기업에도 책임이 있다고 비판한 게 머스크를 자극했다는 지적이다. 머스크는 지난 5일 "우리는 이슬람 사원과 무슬림 공동체에 대한 공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스타머 총리의 글을 공유하며 "모든 공동체에 대한 공격에 대해 걱정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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