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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우리 시대”…개막 앞둔 3기 신도시 지역 아파트값 ‘들썩’

“이제는 우리 시대”…개막 앞둔 3기 신도시 지역 아파트값 ‘들썩’

기사승인 2024. 08. 0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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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하남·고양 등 올해 매매가 주간 최고 상승률
신고가 거래 활발…인천 계양·고양 덕양에서 '수억' 상승
“정부 개발 의지·서울 상승세에 신도시 매매가 더 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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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신도시인 경기 '남양주왕숙 A1지구' 모습./연합뉴스
인천, 남양주, 부천, 하남, 고양시 등 수도권 3기 신도시가 포함된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최근 들썩이고 있다. 다음 달 인천 계양을 시작으로 신도시 본청약 일정이 막을 올리는 데다 최근 정부가 수도권 아파트값 안정화를 위해 연이어 3기 신도시 공급을 강조하고 있는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강한 의지로 신도시 조성 일정이 더 빨라질 것이란 기대에 일대 아파트 매수 심리가 꿈틀대고 있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다섯째 주(지난달 29일 기준) 인천, 남양주, 부천, 하남, 고양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 중 부천을 제외한 4곳은 주간 기준으로 올해 들어 아파트값 오름폭도 가장 컸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가 이번 주 0.18% 상승했다. 올해 4월 마지막 주(0.02% 상승)부터 시작된 상승 흐름이 14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0.14% 오르며 기록한 연내 최고 오름폭도 1주 만에 경신했다. 3기신도시가 조성되는 계양구도 0.05% 오르며 17주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고양시도 0.07% 상승하며 2주 연속 오름세를 잇고 있다. 3기 신도시인 덕양구도 0.14% 올라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남양주도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 주 0.10% 올랐고, 하남시도 0.13% 아파트 매매가가 뛰어오르며 연내 최고 상승 폭을 작성했다. 부천은 0.10% 오르며 지난주(0.11% 상승) 대비 오름폭은 다소 줄었지만, 5월 셋째 주 시작된 상승곡선이 11주 연속 지속되고 있다. 신도시가 들어서는 오정구 아파트값도 0.03% 오르며 11주째 상승세를 띠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는 9월 인천 계양지구를 시작으로 3기 신도시 본청약 공급 일정이 본격화되는 점이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3월 착공한 계양 A2·A3블록의 공급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되자 다른 신도시들의 개발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져 주택 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다는 의견이다.

실제 아파트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인천은 6월 2988건이 거래되며 5월(2666건) 대비 300건 넘게 거래량이 증가했다. 7월 거래도 벌써 2325건을 기록 중이다. △고양 907건 △부천 592건 △남양주 582건 △하남 455건도 6월에 거래됐다. 모두 5월 대비 △고양 184건 △부천 136건 △남양주 56건 △하남 160건씩 거래 수가 늘었다.

신고가 거래도 속출하고 있다. 인천 계양구 '계양효성해링턴플레이스' 전용면적 84㎡형은 지난달 7일 7억2500만원에 거래되며 이전 신고가(6억1500만원, 2022년 8월 거래) 보다 1억1000만원 가격이 올랐다. 고양시 덕양구 'DMC한강자이더헤리티지' 전용 84㎡형도 6월 29일 11억4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종전 최고가(7억1000만원, 2023년 1월 거래)보다 4억3000만원 가격이 껑충 뛰었다. 부천 오정구 '세창짜임' 전용 67㎡형은 6월 1일 4억5400만원에 팔리며 이전 신고가(3억4500만원, 2020년 3월 거래) 보다 1억9000만원 시세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3기 신도시 아파트값이 더 오를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정부의 신도시 개발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더해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에 따른 3기 신도시들의 매매가격 '키 맞추기' 현상이 진행 중이란 점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신도시 공급 일정이 예정된 내년까지도 매수세가 강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3기 신도시 대부분이 지난해보다 아파트 입주물량이 줄고 있는 반면 전셋값은 오르고 있어 매매가격이 상승 중"이라며 "남양주·하남시에서는 서울 강동구 아파트값 상승에 따라 시세도 오르고 있다. 신도시 개발에 속도가 붙으면 진행 중인 교통망 등 관련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점에서 주택 시장도 더 활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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