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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마’로 답 정해놓고… 野 “이진숙 인사청문회 연장” 압박

‘낙마’로 답 정해놓고… 野 “이진숙 인사청문회 연장” 압박

기사승인 2024. 07. 2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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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방위원장 견제로 시작한 청문회
野, SNS 글 등 정치 편향성 질타
이진숙 "자연인으로 활동할때 글
공직에 들어가면 중립성 지킬 것"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낙마'를 목표로 압박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청문회 현장에서 야당은 이 후보자를 낙마시킬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다. 그래선지 24·25일 열리는 청문회에 '연장'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이 후보자 청문회는 여야가 대립을 거듭했다.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 후보자가 청문회 증인 선서를 마치고 증서를 본인에게 전달하자 "제가 인사하려고 했는데 (이 후보자가) 돌아서 가시니 뻘쭘하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 주장에 이 후보자는 다가가 악수하고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그러자 최 위원장은 이 후보자에게 "저와 싸우려고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최 위원장의 이 후보자를 향한 견제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최 위원장은 이 후보자의 인사말이 2분가량을 넘기자 이를 멈추게 한 후 "30초 더 드리겠으니 마무리해 달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최 위원장에게 "인사말을 중간에서 자르는 게 좀 그렇다"며 "충분히 말할 시간을 보장해 주는 게 맞지 않나"라고 항의했다.

야당 의원들은 청문회가 시작되자 이 후보자의 과거 발언들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고 비판이 나왔다.

이에 이 후보자는 "SNS에 올린 많은 글은 정당인이나 자연인으로 활동할 때의 글"이라며 "내가 언론인·경영인으로서 문제가 있었다면 지적을 달게 받겠지만 내가 아무런 소속이 없이 자연인으로서 말한 것들에 대해 말씀하시면 그건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직에 들어간다면 그 부분은 철저히 중립성을 갖겠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자는 본인이 '대전MBC 사장 재직 시 법인카드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선 "업무상 목적 외에 사적으로 사용한 것은 단 1만원도 없다. 모두 정상적인 영업활동이었다"고 반박했다.

야당은 이 후보자가 44년간 헌혈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청문회 때 이같이 질의하자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헌혈과 방통위원장 직무수행이 무슨 관계가 있나"라고 항의했다.

최 위원장은 이 후보자의 이날 인사청문회 오전 질의 말미에 "(야당 의원들이) 제출하라고 한 서류를 제출하지 않으면 청문회 기간이 연장될 것"이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낙마'를 목표로 정했다고 예고한 바 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가 자격을 갖추지 못한 인사임을 만천하에 밝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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